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에 사활…“사업구조 혁신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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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에 사활…“사업구조 혁신 핵심”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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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회 충전에 주행거리 700km 목표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딥 체인지 2.0의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혁신의 핵심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배터리 생산 거점인 서산에 중대형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인 제2공장동을 건설하고 이 공장에 전기차 3만대 규모의 800MWh의 4호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는 물론, 2020년까지 1회 충전 주행거리 700km 수준의 고효율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R&D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거점인 충남 서산 공장에서는 기존의 생산량을 약 4배 이상으로 늘리는 전략 투자가 진행된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이 공장에 추가로 총 2GWh의 5, 6호 배터리 생산라인 추가 증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기존 1.1GWh 급 생산 규모를 단 번에 약 4배 수준인 3.9GWh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짓는 제2공장동은 축구장 4개를 합친 것 보다 큰 연면적 약 4만㎡ 규모에 이른다. 기존 제1공장과 면적에서는 비슷하지만 그 동안 축적된 설비 설계 및 장치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설비 생산성과 공간 활용도를 크게 개선해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 보다 약 3배에 이르는 설비의 구축이 가능해졌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제2공장동과 3개의 신규 생산라인은 현재 예상 보다 빠른 수준인 약 6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유럽향 물량공급 개시 시점에 맞춰 공사기간을 보다 앞당겨 차질 없는 일정으로 100% 정상 가동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제2 공장동과 신규 생산라인 4~6호기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수준에 올라선다. 내년 상반기 제 2 공장동의 완공 후 순차적으로 생산라인의 설치가 시작되며, 예정된 일정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모든 설비가 정상 가동을 시작해 3.9GWh의 최대 생산량을 유지하게 된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생산설비의 주요 공정에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적용, 생산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모델에는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의 검사 및 포장 공정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 데이터 기반의 설비 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 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설비를 포함해 모든 설비를 100% 가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2023년까지의 생산량을 모두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SK이노베이션의 적극적인 투자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차세대 먹거리로 전기차 배터리를 생각하고 있는 만큼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한편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25GWh에서 2020년 110GWh로, 다시 2025년에는 350GWh~1000GWh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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