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8년 연속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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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8년 연속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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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7일 조합원 찬반투표서 가결
▲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 임금단체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 노조가 지난 26일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67%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먼저 노사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짓게 됐다.

27일 쌍용차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2010년 이후 8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지음으로써 생산적·협력적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임금 협상은 16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이에 대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는 참여 조합원(3295명)의 67%(2213명)가 찬성했다. 협상 타결로 사측은 기본급 5만3000원 인상에 별도 합의사항으로 생산장려금 250만원과 우리사주 출연 100만원(150주 상당) 등을 지급한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5월 출시된 ‘G4 렉스턴’ 판매 물량 증대는 물론 격화되고 있는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시장에서 티볼리 브랜드가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한발 물러선 양보안을 상호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이런 노력을 통해 입장 차이를 해소한 것이 평화적 타결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 지금까지 지켜온 협력적 노사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 업계 노조가 줄줄이 파업에 시동을 거는 등 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에 바람직한 협력적 노사관계 방향성 등 새로운 지평을 열며 조기타결을 이뤄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4월 G4 렉스턴 양산에 앞서 라인 운영 방안과 전환 배치 관련 노사 합의는 물론 수십만 가지 조합이 가능한 티볼리 아머(Armour) 기어 에디션 생산에도 조기 합의하는 등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2013년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이후 노·노·사 합의에 따라 티볼리와 G4 렉스턴 출시와 함께 회사를 떠났던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등에 대해 점진적으로 복직을 시행하는 등 사회적 합의사항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판매 물량 증대와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한 발 물러선 양보안을 상호 제시하며 입장 차이를 해소한 것이 8년 연속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며 “이러한 생산적·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판매물량 확대에 회사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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