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 승용차의 '부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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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승용차의 '부활'인가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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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비중 50% 넘어서...경유차는 30%대로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미세먼지 논란, 경유세(경유 가격) 인상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디젤 자동차의 인기가 곤두박질하면서 '어부지리'격으로 가솔린 승용차가 오랜만에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신규등록 승용차 가운데 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차의 비중은 50.2%로 최종 집계됐다.

가솔린 승용차가 과반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3년(연간 52.7%) 이후 약 4년 만이다.

반면 경유를 쓰는 디젤 승용차의 점유율은 36.3%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상반기(40.6%), 연간 전체(39.7%)보다 3~4%p 더 떨어진 것으로, 2013년(연간 32.4%) 이후 4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더구나 2015년(44.7%) 가솔린 승용차(44.5%)를 처음 앞지를 당시와 비교하면 무려 8%p 이상 추락했다.

'가솔린차 강세-경유차 홀대'와 함께 하이브리드(내연기관+전기모터)차, 전기차 등 이른바 '친환경'차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전체 신규등록 승용차 가운데 4.4%는 하이브리드 차였다. 이 비중은 불과 4년 전 2013년(2.3%)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올해 4월(5.1%), 5월(5.3%) 두 달 연속 5%를 넘어섰고, 6월에는 6.6%까지 치솟았다.

전기차 비중도 사상 최고 수준인 0.6%까지 늘었다. 지난해(연간 0.3%)의 두 배 수준이다.

2010년 이후 2015년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 'BMW 520D', '아우디 A6 TDI'등 독일 디젤차가 휩쓸었던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도 같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신규등록 수입차 가운데 디젤차는 50.1%를 차지했다. 지난해 평균 디젤차 비중(58.7%)과 비교해 반년 사이 무려 8.6%p나 줄었고, 2011년(35.2%) 이후 6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5년에는 수입차의 10대 중 7대(68.8%)가 디젤차였지만, 2년 만에 '점유율 50%'조차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반면 가솔린 수입차의 비중은 지난해 33.9%에서 올해 상반기 40.8%로 7%p 가까이 뛰었다. 1년 사이 하이브리드 수입차 비중도 7.2%에서 9%로 불어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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