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로 글로벌 위기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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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수로 글로벌 위기 ‘탈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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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판매 33만3180대 판매 기록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수 시장에서 선전하며 글로벌 실적 감소세를 누그러뜨렸다. 현대차가 7월에 국내(5만9614대)와 해외(27만356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33만9417대) 대비 1.8% 감소한 총 33만318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월(37만6109대)에 비해서는 11.4%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는 생산 차질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던 전년 동월(4만7879대)과 비교해 24.5% 증가했다. 공격적인 판촉이 이뤄졌던 전월(6만1837대)과 비교하면 3.6% 줄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177대 포함)가 1만2093대 판매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7109대, 쏘나타(하이브리드 613대 포함) 6685대 등 전체 세단 판매가 전년 동월(1만8568대) 보다 54.4% 증가했다.

특히 대한민국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랜저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연속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8개월 만에 10만대 누적 판매 돌파라는 국내 준대형 자동차 역사상 유례없는 최단 기간 10만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12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던 그랜저(HG) 모델이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3248대, EQ900은 1006대 각각 판매되는 등 총 4254대가 팔렸다. 레저차량(RV)은 투싼 4120대, 싼타페 3675대, 코나 3145대, 맥스크루즈 542대 등 전년 동월(8618대)과 비교해 33.2%가 증가했다. 이번 달부터 판매에 돌입한 코나는 누적 계약 대수 1만여대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모았지만, 생산효율 협의 등으로 인해 7월 2주차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돼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이 달부터 판매가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2364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전년 동월(2697대) 대비 5.8% 증가한 2854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8만9120대)과 해외공장 판매(18만4446대) 등 전년 동월(29만1538대)과 전월(31만4272대) 보다 각각 6.2%와 13.0% 줄었다. 해외 공장 판매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줘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12.3%와 11.5% 줄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부정적인 대외변수들로 인해 쉽지 않은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무리한 양적 성장에 집중하기 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판매는 생산 차질 등 영향이 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준대형차 최단 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그랜저와 이 달 부터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에 나서는 코나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향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실시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현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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