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 개발
상태바
현대차그룹, 2020년까지 친환경차 31종 개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회 충전 580km 주행 수소전기차 첫 선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현재 14종인 친환경차는 31종으로 늘어나고, 친환경차 최대 단점인 주행거리 등도 크게 개선된다. 현대차가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마련된 수소 에너지 체험 공간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친환경차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를 실현시킬 첫 번째 모델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580km에 이르러, 앞서 상용화됐던 투싼 수소전기차(415km) 보다 40% 정도 향상됐다. 수소전기차는 수증기 이외에는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궁극의 친환경차로, 현대차는 여기에 더해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고성능 공기필터까지 장착했다. 아울러 최고출력(165마력)은 기존 대비 20% 향상시켰고, 영하 30도에서 시동이 걸리도록 해 추운 날씨에 약한 수소전기차 약점을 극복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다. 이번에 친환경차 로드맵을 발표한 자리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공개한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공개될 예정이었다. 이를 반년 앞당긴 것은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실제 충전인프라와 가격 문제로 보급이 더딘 상황에서 최근 토요타와 혼다 등이 수소전기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 받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기술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인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서, 기존 파워트레인 장점을 유지하면서 환경친화적 요소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기아차를 포함한 현대차그룹이 선보일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 개발 계획과 비교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3종이 늘어난 것이다. 이를 통해 2020년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전기차나 수소전기차에 비해 수요가 많은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가 주목을 끈다. 2011년 독자 개발해 운영 중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사륜구동과 후륜구동 등 다양한 형태 시스템을 개발한다. 아울러 현재 중형과 준중형 차급 위주 라인업을 스포츠다목적차량(SUV)과 대형 차급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럴 경우 현재 10개 차종인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21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성능 향상도 이뤄진다. 우선 지난해 아이오닉 일렉트릭(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을 통해 구현한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바탕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에 주력한다. 2018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전기차를 공개하고, 향후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가 개발된다. 또한 차급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신규 개발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최적 성능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 전기차를 선보인다.

수소전기차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연료전지시스템 소형화·경량화·고출력화 등 상품성 향상이 추진된다. 향후 세단 기반 차량도 선보여 수소전기차 대중화에도 앞장선다. 이와 함께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또한 올해 4분기에 공개하고, 내년 초 일반 소비자가 직접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기상 현대차 환경기술센터장은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친환경차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