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매매업계, 행정전산망 변경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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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매매업계, 행정전산망 변경 ‘후폭풍’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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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이사회 거쳐 연합회 전산망으로 변경 ‘혼란’

[교통신문 윤영근 기자]【부산】부산매매조합이 조합원사가 중고자동차를 거래할 때 사용하는 행정전산망 변경으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매매업체들 중에는 최근 변경한 전국매매연합회 행정전산망에 대한 사용의 어려움과 영업 손실을 보고 있는 점을 들어 종전 (주)비즈인포그룹의 행정전산망으로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매매업체 대표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매매조합은 지난 18일 오후 조합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연합회 행정전산망 계속 사용 여부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한 번 더 수렴한 뒤 다시 이사회를 개최해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6월1일 이사회를 열고 당시 사용 중인 행정전산망 프로그램은 외부업체에서 개발 운영돼 관리 및 유지보수 등에 효율적이지 못함을 이유로 연합회 행정전산망으로 변경을 의결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앞서 열린 이사회 의결대로 연합회 행정전산망 사용을 주장하는 측과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측과의 의견에다 회의 참관자들의 발언권 허용 등을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행정전산망 변경 사용이 조합원들 간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은 연합회 전산망 안정화 과정에서 일부 시스템의 불안정으로 사용의 어려움이 제기되고 딜러 매물공유 사이트의 매물이 종전 전산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연합회 행정전산망으로 변경을 의결한 이사회에 근거로 제시된 일부 회의 자료에도 문제점을 제기했다.

현재 연합회 행정전산망을 사용하는 매매조합은 전국 시·도 조합 가운데 영남권 일부 복수조합을 포함해 전체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수도권 조합 대부분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

행정전산망은 중고차 제시·매도 등 일상적인 업무와 사이트의 매물을 각 시·도 소재 매매업체 대표와 딜러들이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매매업계 일각에서는 조합 설립 이후 조합원 상대 서명작업이 벌어진 사례는 전례가 없는 일로 안타까워하며 산적한 현안 과제들을 고려할 때 전산망 변경 문제는 업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조기에 수습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한편 행정전산망 원상복구를 요구하는 측은 지난 18일 임시총회 소집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면결의서’에 전체 조합원 320여명 중 170여명의 서명을 받아 조합에 제출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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