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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10> 김혜주 KT 빅데이터사업 추진단 상무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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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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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하면 교통문제 해결 가능”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KT는 국내 유일 유무선 통합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미래 교통 분야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6일 광화문 KT사옥에서 만난 김혜주 KT 빅데이터사업추진단 상무는 통신 인프라가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것처럼, 빅데이터가 미래에 공기처럼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다양한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인간 영역에 깊숙이 개입하는 미래 사회에서 빅데이터 가치와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주목하는 빅데이터는 사람의 움직임에 대한 것이다. 무선통신 기지국이 5분 단위로 파악하는 위치 정보를 통해 사용자 동선을 파악하면 사람들의 이동 주기나 목적 같은 일정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여기에 어떤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 얼마나 머무는지 성향 정보를 더하면 대중교통 수요·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주차장 적정 규모·위치나 정거장 위치 설정 등 다양한 교통 분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김 상무는 “가령 광화문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의 동선을 체크해 어디에서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접근하는 지를 확인하면 대중교통망 확충이나 도로 환경 개선과 같은 교통정책 수립이 가능하다”며 “사람은 물론 다양한 교통수단 흐름을 관제해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KT가 갖고 있는 무선통신 데이터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가 확보한 빅데이터 신뢰도는 높다. 김 상무는 “국내 휴대폰 이용자 가운데 1400만명이 KT 통신망에 가입돼 있는데, 시장 점유율은 32% 수준”이라며 “이 정도면 데이터를 근거로 표본을 추출하고, 이를 예측·분석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2014년 서울시 심야버스 최적화 사업에 빅데이터 활용 교통 수요 예측을 실현한 경험이 있다. 당시 주간과 야간 대중교통 수요 패턴이 달라 공급이 부족한 곳에서 악성 민원이 끊이지 않자 합리적·과학적인 야간 교통정책 수립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KT가 확보한 유동인구 정보와 스마트카드 이용 정보를 활용해 신규 심야버스 노선 후보가 정해졌고, 서울시 종합 교통정책 등을 종합 고려한 끝에 실제 몇 개 노선이 신설됐다. 이후 서울시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분석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데, 강남순환도시고속화도로(2016년) 개통 등에 적극 활용됐다.

KT가 만들고 있는 교통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은 대중교통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카셰어링과 같은 공유 개념 교통수단을 효율적으로 도입·적용해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선 한 가지가 아닌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야 한다.

김 상무는 “현재는 교통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할 수 있는데, 이것을 자전거나 카세어링으로도 확대해 끊이지 않는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당장은 통신망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 대상 직접 서비스에 나설 적당한 사업자가 없을 경우 KT가 직접 사업에 나서 보는 것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향후 교통 분야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광범위한 교통 수요 예측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어디다 설치하고, 대중교통 정거장을 어느 곳에 둘지를 결정하는 등의 교통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는 미래 스마트시티 설계와도 맞물린다. 물론 아직 제안 단계 수준이라, 구체적인 방안이나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다.

김 상무는 미래 교통 분야는 연결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커넥티드카와 같이 자동차가 모바일 환경에 영향을 받고, 이것이 다른 교통수단 등과 연결돼 교통 분야 전반이 네트워크화 되는 과정에서 빅데이터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물론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여전히 걸림돌이 많은 점과, 각종 공공 데이터를 통합하는 데 따른 문제는 극복될 과제로 꼽혔다.

김 상무는 “교통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민간이 혼자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정부 정책과 연계된 것들이 많아 정부가 과감히 정리하고 방향을 설정해 큰 그림을 그려 줄 필요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정부가 선도적으로 사례를 만들어 성과를 보여주면 지자체나 민간에서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내거나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민관이 각자 역할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협의체 등을 빨리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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