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배송 진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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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배송 진화 계속된다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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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45년 ‘1인 가구수’ 최대치 전망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물류·유통업계가 1인 가구를 겨낭한 배송상품을 늘리고, 판매증진 차원에서 택배 서비스의 다양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 년간 4인 가구 수가 줄고 있는데 반해, 1인 가구 수가 늘면서 가구 규모와 유형이 변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서비스 상품의 형태 또한 세분화되면서다.

3분기로 접어들면서 1인 가구 소비행태를 감안한 배송상품이 출시되고 있고, 업체들은 특화 서비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거래빈도를 올린다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은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기초로, 오는 2045년에는 17개 시·도 모든 곳에서 1인 가구 수가 가장 많아질 것이라는 장래가구 추계를 발표했다.

이 시기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 비중이 40%를 넘어서고, 서울의 미혼 가구주 비중은 23.0%(2015년 기준)에서 31.5%으로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부부+자녀’ 형태가 주를 이뤘으나, 2030년에는 1인가구가 주된 가구유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구매 잠재력을 지닌 1인 가구가 소비주축으로 거듭나면서, 이들을 위한 배송상품과 서비스 선택의 폭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상시적 구매패턴을 띈 생필품을 중심으로 최초의 주문 값을 설정하면 주·일 단위로 처리되는 ‘정기배송’에서, 주문접수 후 2시간 이내 처리하는 ‘총알배송’을 넘어선 또 다른 형태의 특화 배송이 금년 들어 출시됐고, 상품군에는 육아에 필요한 식재료와 가정간편식 등과 같은 신선식품이 추가됐다.

1인 가구 소비의 절대 비중이 ‘먹거리’에 집중돼 있고, 직접 만들어 식사하기 보다는 외식이나 가정간편식으로 해결하는데 지출을 할애하고 있다는 분석에 의한 것이다.

가정간편식 판매·유통을 위한 ‘새벽배송’이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6월 ‘새벽배송’을 론칭한 CJ대한통운은 가정간편식 전문배송을 특화상품으로 내걸었고, 이를 위해 별도의 전담조직과 전용 터미널을 개설한데 이어, 온라인몰과 연계·가동 중인 대형유통사들은 모바일 거래 의존도가 높은 1인가구 소비특성에 맞춰 ‘지정배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제조·판매사에서 유통·물류업체들까지 새벽배송에 가담하면서 가용 가능한 상품종류와 범위 확대는 물론이며, 시장선점을 위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와 함께 맞춤 픽업을 대행하는 부가 서비스도 잠재 수요가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상품들은 물류 기능을 세분화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는데, 가령 화주를 대신해 물건을 인도·보관하고 요청시 문전배송까지 수행하는가 하면, 온라인 접수·결제시 주문자를 대신해 상품구매부터 정해진 시간내 목적지로 이송하는 전문 업체들도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에 이어 은행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접근성과 안전·보안 등의 이유로 택배 수령을 어려워하는 1인 가구 여성을 위한 서비스 상품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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