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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에도 8월 국산차 판매 증가세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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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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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용차 10만2731대로 11.7%↑
- 현대·기아·쌍용 실적 동반 상승
- 그랜저 생산차질로 1만대 실패
- 코나는 처음으로 티볼리 제쳐

   
▲ 코나는 시장 판매 2달 만인 지난 8월 4230대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되면서 경쟁 차종인 티볼리를 제치고 세그먼트 1위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노조 파업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아직은 지난해보다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를 덜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주요 업체 8월 내수 판매(승용차)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늘어난 것이 판단 근거다.

각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8월에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10만2731대로 전년 동월(9만1950대) 대비 11.7% 증가했다. 판매가 크게 증가했던 전월(10만8973대)에 비해서는 5.7% 감소한 실적이다. 지난해 보다 승용차 판매가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노조 파업 여파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큰 피해를 본 현대차와 기아차 실적이 뛰어 올랐다.

현대차는 8월에 전년 동월(3만2105대) 대비 31.2% 증가한 4만2123대를 판매했다. 그랜저(8204대)를 중심으로 아반떼(7449대)와 쏘나타(6424대) 등이 선전했고,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시장에 진출하면서 레저차량(RV)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소형 SUV ‘코나’는 출시 두 달 만인 8월에 4230대가 판매돼 지난 2년간 1위를 유지해 온 쌍용차 티볼리를 제치고 세그먼트 1위에 올라섰다. 준중형 SUV ‘투싼’도 4136대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준중형급으로 분류되는 티볼리 에어를 구입하려던 일부 소비자가 투싼으로 발길을 돌렸다”며 “코나가 출시된 이후 시장에서 투싼 수요까지 이끌어 동반상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7월까지 8달 연속 1만대 판매를 이어가던 그랜저는 8월에 연속 기록 행진이 멈췄다. 현대차는 “노조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탓으로, 인기가 하락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3만608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3만2515대) 대비 11.0% 증가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전월(3만7946대)에 비해서는 47.9% 감소했다.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된 쏘렌토(7768대) 판매가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65.1%와 29.1% 증가한 것을 비롯해 모닝(5988대) 판매 또한 공격적인 판촉 이벤트 덕분에 전년 동월은 물론 전월 대비 늘어났다.

이밖에 카니발(5247대) 또한 꾸준히 제몫을 해줬다. 아울러 새 모델인 스토닉(1655대)은 당초 월 판매 목표(1500대)를 넘어섰고, 스팅어(711대)은 전월 보다 30% 가량 판매가 줄었다. K시리즈는 8월에도 실적이 하락했다. K3(2171대)·K5(2631대)·K7(2917대)·K9(77대) 모두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GM 하락세도 심상치 않다. 8월에 9271대를 판매하며 1만대 이하로 떨어졌는데, 전년 동월(1만1941대)과 전월(1만49대) 대비 각각 22.4%와 7.7% 줄었다. 트랙스를 제외한 주요 전 차종이 지난해 보다 판매가 감소했는데, 스파크(4034대)·크루즈(429대)·말리부(2474대)·임팔라(145대)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특히 크루즈와 말리부가 기대 이하 실적인 것은 한국GM에 뼈아픈 상처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 분위기 덕분에 소형 SUV 트랙스가 1365대가 팔린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순수 전기차 볼트 EV는 57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825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676대) 대비 7.5% 증가했다. 전월(8658대)에 비해서는 4.7% 줄어든 실적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인기 차종 티볼리(4187대) 판매가 소폭 줄었지만, 신차 G4 렉스턴(1347대)이 선전한 까닭에 전체 실적이 상승할 수 있었다. 티볼리는 현대차 코나에 간발의 차로 밀려 출시 이후 처음 2위로 내려앉았다. 수치상 코나와 43대 차이가 나지만, 준중형급인 티볼리 에어(1060대)를 제외할 경우 격차는 더욱 커진다.

르노삼성차는 700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713대)과 전월(7927대) 대비 각각 9.2%와 11.7% 실적이 감소했다. 간판인 SM6(2705대)·QM6(1601대)이 꾸준한 판매고를 올렸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기대 이하 수준에 그쳤고, QM3(908대) 등 기타 차종 또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SM3 Z.E.는 356대가 판매돼 누적 100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달에 153대가 팔린 트위지는 8월에는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이들 5개 업체가 거둔 누적 판매량은 85만9228대로 전년 동기(87만1948대)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33만5183대)와 쌍용차(7만382대)·르노삼성차(6만7810대)는 증가했고, 기아차(29만6280대)와 한국GM(8만9573대)은 감소했다. 특히 한국GM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실적이 줄어든 상태다.

한편 하이브리드차 가운데 8월에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그랜저 하이브리드(1595대)로 그간 지속적으로 1위를 유지하던 기아차 니로(1420대)를 앞질렀다. 준대형 세단 하이브리드가 시장을 탈환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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