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무임승차 40% 육박…초기 수익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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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신설선 무임승차 40% 육박…초기 수익성 ‘우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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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이틀간 11만7천여명 탑승, 3만2천여명 공짜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지난 2일 개통해 서울 동북권을 연결하는 우이신설선 이용객 10명 가운데 4명(환승객 제외)이 무임승차 승객으로 드러나 운행 초기부터 수익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가 공개한 ‘우이신설선 수송 현황’에 따르면 이달 2∼3일 우이신설선을 이용한 총 승객은 11만7185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3개역 우이신설선 게이트를 통해 들어온 승객은 8만4743명이었고, 다른 노선을 이용하다 환승 게이트를 통해 갈아탄 승객은 3만2442명이었다. 우이신설선에는 성신여대입구역(4호선), 보문역(6호선), 신설동역(1·2호선) 등 3곳의 환승역이 있다.

개통 첫날인 2일에는 6만3422명이 경전철을 이용했고, 그 다음 날인 3일에는 5만3763명이 탔다.

그런데 이 가운데 지하철 요금을 내지 않은 무임승차객은 3만2516명. 환승 승객을 뺀 순수한 우이신설선 승객 8만4743명과 비교하면 무임 비율이 무려 38.3%에 달했다. 이용 승객 10명 가운데 4명은 무임승차 승객이라는 셈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65세 이상 노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이다. 그러나 무임승차객 가운데 실제로는 노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우이신설선 이용 승객 가운데 상당수가 노인이라는 점이 통계로 입증된 것이다.

개통 첫날인 2일은 무임승차객이 1만8264명으로 무임 비율이 39.7%에 이르렀고, 3일은 1만4252명으로 36.8%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환승객은 우이신설선으로 갈아타기 이전에 먼저 이용한 지하철 노선에서 이미 무임승차로 집계됐기 때문에 중복 계산을 피하려 이들은 제외하고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역별로 보면 우이신설선에서 가장 붐빈 곳은 4호선 환승역인 성신여대입구역으로 2만988명이 이용했다. 출발역이자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1만886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북한산우이역 1만5835명, 북한산보국문역 8293명, 정릉역 7429명, 6호선 환승역인 보문역 7287명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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