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재잘재잘 스쿨버스’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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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재잘재잘 스쿨버스’ 영상 공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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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아이디어 기반 車 활용 소통법
▲ 통학버스에 구현된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이용해 창문에 글을 쓰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원들의 따뜻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청각장애 어린이 통학길에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프로젝트인 ‘재잘재잘 스쿨버스’ 영상을 5일 공개했다.

‘재잘재잘 스쿨버스’ 영상은 현대차그룹 기술개발(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청각장애특수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통학버스 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소통하고 즐거워하는 새로운 형태 자동차 경험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5월 사연 접수를 통해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성심학교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충주성심학교는 충북지역 청각장애 특수학교로 인접 도시인 청주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62km에 이르는 거리를 통학버스를 타고 등하교 하고 있다. 2시간 가까이 통학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청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버스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던 충주성심학교 선생님 사연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기획됐다.

▲ 연구원이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프로젝트에 활용된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은 2016년 현대차그룹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기술로, 김 서린 창문에 낙서하는 것을 모티브로 만든 기술이다. 창문에 김을 서리게 하듯 입김을 불면 기압계 센서가 이를 인지해 자동차 창문이 마치 김이 서린 것처럼 뿌옇게 변해 ‘스케치북 윈도우’가 활성화되고, 여기에 자유롭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활성화된 ‘스케치북 윈도우’에 그린 그림이나 글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할 수 있고, 개인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전송도 가능하다. 기술을 통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고, 소중한 주변 사람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상 속에서 충주성심학교 어린이들은 ‘스케치북 윈도우’를 통해 손 글씨로 다른 좌석 친구와 소통하고, 부모님 스마트폰에 손 글씨 메시지를 보내는 등 자동차를 통해 다양하게 사회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 ‘스케치북 윈도우’ 기술을 개발한 (좌측부터)윤민영, 조충훈, 김소영, 정승호 연구원의 모습

‘재잘재잘 스쿨버스’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 형식 영상으로 제작됐으며, 현대차그룹 유튜브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구원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연구원 4~7명이 팀을 이뤄 ‘이동수단(Mobility)’ 관련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실물로 제작해 경연하는 현대차그룹 R&D 부문 창의 활동 공모전으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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