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객 느는데 달릴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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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객 느는데 달릴 곳 없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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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60억원 배정… 매년 증가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지원사업 ‘따릉이’가 많은 예산을 투입되고 있지만, 자전거전용도로 미비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박중화 의원(자유한국당·성동1)은 제276회 임시회에서 서울시설관리공단을 상대로 올해 운영예산 260억원을 지원한 공공자전거 사업인 ‘따릉이’에 대해 예산 대비 자전거전용도로 인프라 구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시에 자전거전용도로 길이는 총 75Km로 5년 전에 비해 고작 3Km 밖에 늘지 않았다. 또 자전거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도로는 전체 자전거도로의 고작 20% 미만에 불과하다.

따릉이는 현재 11개구, 450개 대여소, 5600대 자전거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원 수 21만명, 누적 대여건수 172만건을 돌파했다.

자전거 이용객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자전거전용도로는 부족한 것이다. 하지만 관련 예산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현재 따릉이의 대당 가격이 자전거 27만원, 단말기 비용이 50만원을 합쳐 약 80만원으로 너무 비싸다”며 “시가 많은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따릉이가 헬멧이 없어 안전에 취약하고 자전거전용도로 미비로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릉이가 관연 어디로 달려야 하냐”며 시의 자전거전용도로 정비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한편 시는 연말까지 25개 모든 자치구에 자전거 보급대수를 2만대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사업과 연계해 연내 종로대로 양쪽에 자전거도로 2.8㎞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충 및 이용개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시는 2020년까지 총 84.4㎞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추가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향후 자전거도로 확대 계획이 ‘따릉이’ 자전거 이용객 증가에 따른 수요예측을 맞출 수 있는지에 대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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