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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개인택시캠페인] 초가을 졸음운전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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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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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력 저하 따른 초가을 졸음운전 잦아
- ‘불규칙적인 낮잠’ 원인이 될 수도
- 운전근로시간 임의연장 경계해야
- 평소 수면관리에 특별히 유념토록

   

#사례1 : 개인택시운전자 김문준(66)씨는 최근 한 달간 두 차례 승객들로부터 ‘졸지 말라’는 질책을 받았다. 두 번 모두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중이었고, 김씨는 졸았다고 느끼지 못했으나 승객들은 김씨가 ‘눈을 감은 상태에서 고개가 앞으로 꼬꾸라지더라’고 똑같이 지적을 했다.

처음 그런 지적을 받은 김씨는 ‘승객이 잘못 본 것’ 또는 ‘잠시 눈을 감고 있던 것을 승객이 오인한 것’ 쯤으로 여겼으나 두차례 같은 지적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내가 졸았구나’라고 졸음 사실 자체를 인정하게 됐다.

 

#사례2 : 택시운전 경력 17년째인 개인택시운전자 박학도(69)씨는 최근 한참 일을 해야 하는 낮시간에 잠이 몰려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다. 그런 현상은 대략 2~3년마다 초가을에 나타나곤 했지만 이번처럼 거의 열흘간이나 지속된 적이 없어 박씨는 내심 자신에게 질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하던 끝에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박씨는 생체리듬을 잃어 수면시간이 고정되지 않는, 소위 수면장애를 앓고 있었다. 의사는 박씨의 수면장애 원인으로 환절기 부적응과 불규칙적인 낮잠, 체력 저하 등을 꼽았다.

박씨는 해마다 여름 끝 무렵이면 체력적으로 무척 힘들어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는 오전 8시경 근무에 나서 점심식사 시간이 다가오면 서서히 졸음이 오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렇게 식사를 마친 이후에는 잠이 쏟아져 낮잠을 자곤 했는데 문제는 박씨의 낮잠이었다. 박씨는 처음 낮잠을 대략 30분 정도 잤지만 무더위가 계속된 이후에는 낮잠 시간이 길어져 1시간을 넘기더니 나중에는 두시간 가량 낮잠을 자야 머리가 개운해짐을 느꼈다.

그렇게 낮잠을 잔 날은 일과 이후 밤에 잠자리에 들어도 잠이 잘 오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그런 영향으로 낮이면 다시 잠이 쏟아졌다. 말하자면 낮과 밤이 바뀐 형국이었다.

그와 같은 증상은 더위가 완전히 물러가고 찬바람이 부는 9월 중하순이 돼서야 해소되곤 했는데, 문제는 그런 사이 졸음운전이 원인이 돼 교통사고가 날뻔 했던 상황이 수차례 반복됐다.

 

사례1, 2는 직업운전자로 비교적 고령인 개인택시 운전자가 이 계절 쉽게 경험하는 졸음운전 상황에 대한 경험담을 옮긴 것으로 실제 사례와 유사한 상황을 경험한 운전자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운전 중 자신이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스르르 눈꺼풀이 내려오고 고개가 아래로 떨궈지는 현상은 전형적인 졸음운전이다. 이유야 천차만별이지만 운전 중 졸음은 교통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극단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

‘이 계절에 졸음운전이 얼마나 많을까’라는 의심은 터무니없이 낙관적인 것이다. 이달 초 첫 번째 주말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승합차에 의한 교통사고 3건 중 2건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것으로 잠정적으로 분석된 바 있다. 졸음운전은 계절이나 운전자의 성별, 연령, 신체조건이나 운전기술 등을 가리지 않고 운전자의 원인행위에 근거해 발생한다.

졸음운전을 야기할만한 운전자의 원인행위는 다양하나, 기본적으로는 체력 소모, 과도한 음주, 수면 부족 등이 우선 꼽힌다.

한 여름 무더위에 야외활동 등으로 유난히 더위에 많이 시달린 사람은 더위가 갈 무렵 시름시름 앓아눕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대표적인 체력고갈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운전자의 경우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 연령이 높아 기초체력이 약해진 사람 등이 이 계절 졸음운전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잦은 음주로 체력이 고갈된 사람이나 사례2와 같이 수면 상황이 자주 변해 수면장애가 있을 경우도 졸음운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도, 개인택시의 경우 고연령대에 접어든 운전자가 많아 체력적으로 한여름 더위가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일수록 무리를 하면 초가을 운전 중 졸음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또 상습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사람, 운전시간대를 임의로 자주 변경하는 사람, 수입을 이유로 운전시간을 자주 늘리는 사람도 언제 졸음운전이 찾아올지 모르므로 최대한 대비한다는 자세로 운전에 임해야 한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요령은 개인택시라 해서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나, 운전에 관한 한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개인택시 특성을 고려할 때 몇 가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있다.

첫째, 개인택시 운전자는 자신의 졸음운전 회피 능력을 과신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졸음운전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런 일이 지금껏 없었다’라든가, ‘나는 졸음이 살짝 오려고 하면 라디오를 켜거나 준비해둔 껌 등을 씹어 졸음을 쫓아낸다’고 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졸음운전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건 외부 여건과 무관하게 운전자의 지각상태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절대’라는 전제가 성립할 수 없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경험자가 거의 없다. 운전자에게 졸음운전 교통사고의 첫 기록이 곧 마지막 기록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둘째, 운전업무에 관해 자신의 임의로 자주 평소 일정을 변경하지 말라는 것이다. 직업운전자에 있어 안전운전의 기본 요소로 운행의 규칙성이 매우 중요하다. 즉 몇 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는 몇시에 하고, 몇시부터 근무에 들어가 휴식은 언제 몇 차례 하며, 하루 총 근무시간은 어느 정도로 유지하는지, 몇 시에 취침하는지 등 운전자의 일과가 계획에 따라 반복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생활리듬을 일정하게 가져갈수록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택시의 경우 자신이 운전자이자 경영자이므로, 규칙성을 무시하고 임의로 출근시간을 한 두시간 당겼다 늦춰다를 반복한다거나, 식사시간도 그날그날 다르게 정한다든지, 특히 영업수입이 부진할 경우 근무종료시점을 현저히 늦춰 평소보다 더 많이 운전대를 잡는 일은 안전운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운전피로를 가중시켜 급기야 운전 중 졸음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수면관리에 특별히 신중히 성의를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운전 중 졸음은 결국 수면 문제의 하나다. 평상 시 수면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결코 운전 중 수면에 따른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에 이르는 일이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수면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여기서도 규칙성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 수면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기상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는 것은 기본으로, 낮잠은 아무리 길어도 한 시간 이상은 곤란하다.

또 잠은,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여기는 환경에서 숙면을 취하도록 하되 자주 잠자리를 바꾸거나 잠자리 환경을 바꾸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밖에, 숙면을 방해하는 일상적 행위는 자제하고 지나친 신체활동이나 정신적 부담감은 제때 해소해 수면방해 요소로 작용하지 않도록 한다.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며 ‘음주 후 수면 습관’을 들이거나, 특히 수면제 등 약물에 의지해서는 더욱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자제하되 불가피할 경우 의사와 상의해 복용 정도와 요령 등에 관한 조언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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