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서 ‘고성능·SUV·친환경’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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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유럽서 ‘고성능·SUV·친환경’ 키워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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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시장 전략 발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7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N 첫 모델 ‘i30 N’과 스포츠 모델 ‘i30 패스트백’ 등을 비롯해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코나’와 ‘아이오닉’ 풀 라인업 등 유럽 전략 차종을 대거 공개했다. 현대차는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전시장에서 열린 모터쇼에 참가해 ‘고성능·SUV·친환경’을 중심으로 현대차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위한 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먼저 현대차 고성능 라인업 N 첫 번째 모델인 ‘i30 N’이 일반 고객에게 처음 공개된다. 또한 스포티함과 고급감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과 함께 ‘i30 5도어’와 ‘i30 왜건’ 등 혁신적인 4가지 바디 타입 i30 라인업을 모두 전시한다. 고성능 모델 ‘i30 N’과 스포티함과 고급감을 강조한 모델 ‘i30 패스트백’은 자동차에 대한 고객 감성적인 부분을 총족시켜 현대차가 유럽시장 탑 티어(Top tier) 브랜드로 도약하고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고성능 ‘N’ 라인업 개발 계획을 밝혔고, 그 첫 모델로 ‘i30 N’이 2년여 만에 탄생했다.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은 “고객에게 온건히 운전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라며 “고성능 ‘N’ 모델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RPM·엔진 회전수)보다는 고객 가슴(BPM·심장 박동수)을 뛰게 하는 짜릿한 주행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현대차 브랜드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능 ‘N’은 현대차 글로벌 기술개발(R&D) 센터가 있는 남양에서 설계되고,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주행 코스로 알려진 독일 뉘르부르크링(Nürburgring)서킷에서 혹독한 품질 테스트와 세팅을 거쳐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아 두 곳 영문 첫 글자를 따 ‘N’으로 명명됐다. ‘N’ 로고에는 레이스 트랙에서 연속된 코너로 이루어진 씨케인(Chicane) 형상을 따서 짜릿함이 넘치는 운전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N’ 개발 의지도 반영됐다.

‘i30 N’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5마력 및 최대토크 36.0kgf·m 강력한 동력 성능과 민첩한 응답성을 갖췄다. ‘i30 N’은 N 모드와 N 커스텀 모드를 포함한 5가지 다양한 주행모드를 제공해 일상생활을 위한 편안한 주행부터 레이스 트랙에서 고성능 주행까지 구현 가능하다. 구동 바퀴에 상황별로 엔진 동력을 조절해 전달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노면 상태와 운전 조건에 따라 감쇄력을 제어해 주행 안전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한 ‘전자제어서스펜션(ECS)’, 기어 단수를 내릴 때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해 주는 ‘레브 매칭(Rev Matching)’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출발 시 엔진토크 및 휠 스핀 최적 제어로 최대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런치 컨트롤’ 기술, 일시적으로 엔진출력을 높여주는 ‘오버부스트(Overboost)’, N 전용 고성능타이어 등 다양한 고성능차 기술이 적용됐다. 이밖에 가변배기밸브시스템 사용으로 주행모드에 따라 배기음이 조절되며 감성적인 주행 사운드를 구현했다.

‘i30 N’에는 확장된 에어 인테이크(공기 흡입구)와 고성능 레드 캐릭터 라인을 반영한 프런트·리어 범퍼, 공기역학적 디자인 리어 스포일러, 듀얼 머플러 배기 시스템, 스포츠 시트, 현대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블루컬러 적용 등 실내·외 곳곳에 고성능차 특징을 표현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스포츠 감성을 입힌 ‘i30 패스트백’ 모델도 공개했다. ‘모던 프리미엄’ 브랜드 철학을 반영해 고객에게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차량으로, i30에 성능과 디자인 측면에서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은 파생 모델이다. i30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i30이 속한 C세그먼트에서 3도어로 제작되는 일반적인 콤팩트 차량과 달리 이례적인 5도어 쿠페로 제작돼 고급감을 높였다. 더욱 강인하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한 외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차량 중심을 낮추고 전면 캐스케이딩그릴 높이를 낮춰 기존 대비 와이드한 인상을 만들어 냈다. 수평형으로 낮게 자리한 에어 인테이크 등이 카리스마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i30 패스트백’에는 i30 1.4리터 T-GDi와 1.0리터 T-GDi 두 가지 엔진이 적용된다. ‘i30 N’과 ‘i30 패스트백’ 두 모델은 올해 말 유럽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i30 N’을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투어링 카 레이스)’을 전시했다.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 중 하나인 TCR(투어링카 레이스) 대회를 위한 경주차로, 내달 초 중국 저장성에서 개최되는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를 통해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12월부터 전 세계 프로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TCR 경주차 기술 규정에 따라 경주용으로 개발된 2.0리터 T-GDi 엔진과 레이스 전용 6단 시퀀셜 변속기가 적용됐다. 이밖에 올해 WRC 대회에 출전한 ‘i20 WRC 랠리카’와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 출전했던 ‘i30 N 24h 랠리카’가 함께 전시된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독일디자인협회(GDC) 주관 ‘iF 디자인 어워드’ 및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독일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평가되는 ‘2017 오토모티브 브랜드 콘테스트’에서, 최우수 브랜드 부문과 i30로 내장·외장 디자인 부문 각각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i30은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상’까지 세계 3대 디자인상을 모두 석권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에 더해 현대차 브랜드와 함께 ‘2017 오토모티브 브랜드 콘테스트’에서 추가로 수상해 우수한 디자인을 입증했다.

또한 이번 모터쇼에서는 유럽 시장 볼륨 차급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B세그먼트 SUV 시장을 본격 공략하게 될 글로벌 소형 SUV ‘코나’도 전시된다. 현대차가 모터쇼에서 ‘코나’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코나 글로벌 론칭을 통해 글로벌 B세그먼트 SUV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알렸고 유럽 시장에서는 10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코나는 로우&와이드 스탠스, 상·하단 분리된 독창적 램프로 브랜드 차세대 SUV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차량으로 동급 최고 주행성능과 안전기술이 적용됐다. 유럽에서는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과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적용될 예정이다. 강력한 엔진성능과 함께 최적의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신규 소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륜구동시스템을 갖췄다.

이날 모터쇼에서 토마스 슈미트(Thomas A. Schmid)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COO)은 “코나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해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 그 이상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차”라며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SUV 전기차인 코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고, 이는 최근 자동차 업계 화두인 SUV와 친환경 트렌드를 결합한 선구자적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모델 아이오닉 풀라인업을 전시함과 동시에 프레스데이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7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오는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려 15종을 확대하겠다는 미래 비전도 발표했다. 김형정 현대차 유럽법인장은 “올해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특히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4종을 포함해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 15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와 함께 고성능차와 SUV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해 판매 신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존’에는 유럽 시장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 플러그인’ 3가지 라인업이 전시된다. 또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인 ‘카파 1.6L GDi 엔진’과 ‘6단 DCT’ 등 아이오닉 라인업 특징과 장점을 볼 수 있는 ‘아이오닉 디지털 월’이 전시된다.

 

또한 현대차는 친환경 모빌리티 선두 주자로 거듭나기 위해 기술 개발과 함께 친환경차 확대·보급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모터쇼 기간 소개한다. 여기에는 10월 초 예정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와 함께 시작할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관련 계획이 포함됐다. 관련해 현대차는 내달 초 암스테르담 전기차 카셰어링 사업 론칭을 발표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100대를 공급해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친환경 드라이빙 경험을 많은 이들에게 제공할 것을 밝혔다.

모터쇼에서는 아울러 실 연비 개선, 실용 성능 향상, 배출가스 저감 등을 목표로 신규 개발 중인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 스트림(Smart Stream)’ 2종도 공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스마트 스트림 1.6리터 T-GDi’에는 흡기밸브를 여닫는 타이밍을 연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연속가변밸브듀레이션(CVVD)’ 등 연비와 성능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 스트림 8단 습속 DCT’는 최고 전달 효율을 확보해 빠른 변속감과 높은 연비가 강점이다. 현대차는 ‘스마트 스트림’으로 명명된 신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향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더불어 i30 N에 탑재된 2.0 가솔린 T-GDi 고성능 엔진도 신규로 전시된다.

이밖에 가상현실을 통해 체험자가 직접 드라이버가 되어 WRC 경기를 4D로 체험할 수 있는 ‘WRC 4D 시뮬레이터’와 ‘FIFA 월드컵 EA 게임’ 등을 운영해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제공한다. 현대차는 이번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2000㎡(605평)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고성능 N 존’과 ‘아이오닉 존’ 등을 운영하며 총 19대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현대차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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