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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내비·택시 삼킨 ‘손바닥 교통시장’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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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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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에 교통 서비스 집결
- 여행·숙박·주차 등으로 영역 확장
- 목적지 입력하면 물 흐르듯 안내
- 포털·이동통신사 간 서비스 경쟁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시대다. 처음 가본 동네의 구석진 맛집이라도 물어물어 갈 필요 없다. 지도 검색 한 번이면 금세 위치가 파악되고, 최적 경로의 대중교통편도 알 수 있다.

검색 후 바로 택시를 부를 수도 있다. 호출 순간 택시운전사의 스마트폰에 목적지가 통보되므로 ‘어디로 가달라’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차량이 있으면 더 편하다. 내비게이션 앱이 실시간으로 경로를 수정하며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준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이제 일상이 됐다.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 속으로 지도, 내비게이션, 택시 호출 등의 기능이 쏙 들어간 덕분이다.

 
   
 

◇ 확대되고 있는 서비스 영역= 네이버와 카카오, 양대 포털은 지도 앱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하고 있다. 예컨대 지도 앱에서 음식점을 검색하면 버스와 지하철 경로가 안내된다. 소요시간, 교통비는 물론 가장 빠른 환승 위치도 알려준다. 택시호출 앱이나 내비 앱으로 바로 전환할 수도 있다.

나아가 식당 메뉴와 가격, 영업시간을 확인하거나 도착 시간에 맞춰 주문까지 할 수 있다. 병원을 검색하면 전문의 명단과 병상 및 의료기기 정보를 볼 수 있다. 일부 건축물은 내부 모습도 나온다.

여행지를 입력하면 주변 관광지 탐색은 물론 맛집과 숙박업소 예약까지 물 흐르듯 이어갈 수 있다.

카카오는 연내 주차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목적지 인근의 주차장을 검색하고 빈자리를 찾아내 예약까지 완료해주는 식이다. 주차가 어려운 도심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의 다음 목적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다. 인공지능을 통해 탑승자에게 똑똑한 길 안내는 물론 정보와 즐길 거리도 제공하는 장치다.

최근 네이버는 길쭉한 스마트폰 형태의 IVI ‘어웨이’를 개발해 차량 공유 업체 그린카를 통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음성으로 목적지와 날씨를 검색하고 음악이나 라디오를 틀 수 있다. 향후 네이버 캘린더에 저장된 일정에 맞춘 자동 목적지 안내와 주차장 예약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가 만든 IVI ‘카카오 아이(I)’는 올 9월 출시될 현대차 ‘제네시스 G70’에 탑재된다. 마찬가지로 음성으로 카카오톡, 카카오내비, 카카오맵, 검색포털 ‘다음’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독일 폴크스바겐과도 제휴를 논의 중이다.

 
   
 

◇ 서비스 시장 갈수록 치열= 현재 내비 앱 시장은 SK텔레콤 T맵, 내비를 내장한 네이버지도, 카카오맵(카카오내비 포함) 3파전 양상이다. 월간이용자는 각각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그 뒤를 KT와 LG유플러스 내비가 쫓고 있다. 포털과 이동통신사의 경쟁인 셈이다.

T맵의 강점은 돌발 상황까지 반영되는 신속한 길 안내다. 국토교통부, 경찰청, 교통방송 등으로부터 교통사고는 물론 행사·시위로 갑자기 발생한 정체 정보까지 입수하는 덕분이다. SK텔레콤은 연내 T맵에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전화와 문자 송수신, 음악 재생, 구조요청 등의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집에 사물인터넷 가전이 있다면 음성으로 켜거나 끌 수도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양사의 내비를 통합한 ‘원내비’를 출범시켰다. 서로의 장점을 합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복잡한 교차로에서 헤매지 않도록 실제 사진을 보여주는 ‘리얼맵’, 목적지와 희망 도착시간을 입력하면 적정 출발 시간을 알려주는 ‘타임머신’, 114 안내 전화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검색, 운전 중 자동응답 등이 그 예다.

양사가 힘을 합친 근본 이유는 내비의 핵심인 정확한 길 안내가 사용자 수에 달렸기 때문이다. 예상시간 안내와 경로 수정은 내비 이용자의 실시간 위치와 이동속도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당연히 표본이 많을수록 정확도는 올라간다.

지난해 SK텔레콤이 다른 이통사 가입자에게도 T맵을 무료 개방하고, 네이버가 내비 앱을 따로 만들지 않고 지도 앱에 얹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내비의 월간이용자는 약 45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통합 이전과 비교하면 두 배가 된 셈이다.

 

 

 

 

● 포털·SNS 업계,올림픽 특수 노린다

 AI 번역·스마트 모빌리티 등 새로운 서비스로 공략 채비

 
   
 

인공지능(AI) 통·번역부터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국내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들이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치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첨단 정보기술(IT) 서비스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팬을 매혹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는 '네이버 스포츠'를 중심으로 평창 열기 북돋우기에 나섰다. 스포츠 섹션 아래 'With 2018 평창' 페이지를 열어 입장권 예매를 안내하고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피겨·스키점프·컬링·아이스하키 등 유명 종목에 관한 전문 기자 칼럼을 게재하고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공식 포스트를 네이버 스포츠에도 연동 노출한다.

외국어와 관련한 네이버 서비스도 올림픽 특수를 노린다.

핵심 AI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 언어를 한국어와 연계 지원해 외국인의 우리 말 학습에 요긴한 '네이버 한국어 사전'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국내 1위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강점인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특히 최근 '카카오모빌티리'를 분사시키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국제 대회 기간 내·외국인들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 모빌리티'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내비게이션 서비스 '카카오내비'를 켜고 홍보대사인 배성재, 장예원 아나운서의 음성을 선택하면 평창올림픽에 대한 정보와 함께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대회 개최 도시에 진입하면 '여기는 2018 동계올림픽의 스노보드와 크로스컨트리 등 설상 종목이 열리는 평창입니다', '여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모든 빙상종목이 열리는 강릉입니다' 등 안내 음성이 나온다.

카카오는 일본 최대 택시 호출 서비스인 재팬택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국·일본 양국 간 택시 호출 연동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도 대회 기간 특집 페이지를 열어 실시간 올림픽 뉴스와 경기 일정 및 결과, 하이라이트 영상, 순위, 출전 선수 정보 등을 다채롭게 전달할 계획이다.

인터넷 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TV'도 평창 올림픽에 관한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아프리카TV가 게임 해설, e스포츠, 먹방(음식 체험) 등 주력 장르의 틀을 벗어나 대형 스포츠 방송으로 점차 관심을 끄는 만큼, 평창 올림픽이 콘텐츠 다변화의 새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진출한 해외 포털·SNS 업체들도 '올림픽 특수'를 그냥 지나갈 수 없다.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평창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크다. 동영상 및 생방송(라이브) 기능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만큼 올림픽 라이브 수요를 최대한 붙잡는 것이 목표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구체적 서비스 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과 세계를 더 가깝게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대거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NS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이 주요 경기 장면을 라이브로 제공하고 유명인과 대중이 어떤 올림픽 콘텐츠에 열광했는지를 정밀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는 등 여러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구글과 유튜브도 지난해 브라질 올림픽에서 선보인 바 있는 경기장 체험과 360도 동영상 서비스 등을 들고 전 세계 이용자들을 겨울축제로 초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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