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미래 모빌리티 위한 새로운 개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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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미래 모빌리티 위한 새로운 개념 제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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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에서 비전 밝혀
▲ 보쉬 IAA 2017-e-액슬 드라이브 시스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체 보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67회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을 선보였다.

14일 로버트보쉬코리아에 따르면 모빌리티 변화(transformation) 속에서 보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 도로교통을 위한 솔루션과 함께 보쉬는 관련 시장보다 두 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 보쉬 모빌리티 솔루션(Mobility Solutions) 사업 부문 매출은 7% 증가한 약 470억 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글로벌 자동차 생산은 2.8%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크마 덴너(Dr. Volkmar Denner) 보쉬그룹 회장은 “자동차 산업 관련 보쉬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미래 모빌리티에 있어 우리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이 성장세에 있다. 시스템은 자동화 주행으로 가는 단계라 할 수 있는데, 관련 시장은 25% 가량 성장했으며, 보쉬는 이보다 다소 높은 성장을 이뤘다. 빠르면 2019년 보쉬는 ADAS 분야에서 20억 유로 매출을 달성할 것이며, 올해 말까지 보쉬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부문 기술개발(R&D) 직원 수는 10% 가까이 증가한 4만8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스트레스·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모빌리티는 자동화·전기화·커넥티비티를 통해 실현될 것이다. 덴너 회장은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과 더불어 우리는 새로운 모빌리티 개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쉬는 교통체증, 사고, 대기오염, 기후변화 등 도로 교통 현재와 미래 과제를 해결하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덴너 회장은 “우리가 미래에도 이동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지금 모빌리티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요한 현 과제 중 하나는 도시 공기 질을 개선하는 것. 보쉬는 내연기관 개선 및 전기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노력 강화를 통해 이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내연기관 주행 금지에 대한 주제와 더불어 내연기관 미래와 관련해 덴너 회장은 “우리에게 이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며, 보쉬는 하나의 길에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술적 옵션들을 열어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내연기관으로 인한 배기가스와 대기 오염은 합성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다. 합성 연료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도움으로 생산되며, 내연기관을 이산화탄소 중립으로 만들어준다. 뿐만 아니라 합성 연료는 실질적으로 그을음이 없이 연소하도록 디자인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배기가스 처리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덴너 회장은 “합성 연료는 기존 주유소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엔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합성 연료 효과는 인프라와 차량을 완전히 바꾸는 것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 모빌리티 시장 보급은 지속적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로운 보쉬 e-액슬은 자동차 제조사와 더불어 전기주행을 원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전기 파워트레인을 효율적이고 비용 효과적으로 만들어준다. 경량 전기 모빌리티 어플리케이션에 있어 보쉬는 생산 과정에서 이미 시험을 거친 부품을 기반으로 유연하고 쉽게 확장 가능한 48V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보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 모빌리티 시장인 중국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럽 최대 규모인 독일 우체국 스트리트스쿠터를 위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보쉬는 자동화 주행 역시 더욱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다임러와 함께 2020년대 초에 도심 내 도로 상에 고도로 자동화된 셰어링카를 선보인다. 이는 교통흐름을 개선하며 안전에 기여할 것이다.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절반이 운전자를 쉬게 해주고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차량을 환영한다고 답변했다. 보쉬는 이미 자율주행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2018년 초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박물관 주차장에서 차량들은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게 된다. 이는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같은 주차 공간에 최대 20% 더 많은 차량을 주차할 수 있어 주차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자동 발렛 주차는 보쉬가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주차장 인프라를 통해 가능하다. 덴너 회장은 “보쉬는 자동차와 더불어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실현하기 위해 자사 모든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5년 동안 커넥티드 모빌리티 시장은 매년 약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관련 업계 매출이 470억 유로에서 1400억 유로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쉬는 이에 필요한 센서·소프트웨어·서비스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50만 대 차량이 이미 보쉬 사물인터넷(loT) 소프트웨어를 통해 연결돼 있다. 차량 커넥티비티는 많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차량은 개인 어시스턴트가 될 것이다. 덴너 회장은 “운전만 하는 시대는 지났고, 차량을 스마트 홈 및 스마트 오피스와 연결함으로써 차량을 제3의 생활공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커넥티비티는 새로운 보쉬 소프트웨어 OTA(over the air) 서비스를 활용해 차량이 디지털 상에서 정비소를 예약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는 현재 스마트폰처럼 차량 데이터가 안전하고 확실하게 업데이트 되게 해준다. 주차 공간 검색 엔진 등과 같은 추가적인 기능을 다운로드 하는 것 또한 가능해질 것이다. 미래에는 운전자들이 소프트웨어 OTA(over the air)를 사용해 차량을 자신에게 맞게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쉬는 커넥티비티를 자동차 이상 범위로 확장하고 있다. 베를린과 파리 도심 교통에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전기 스쿠터 공유 서비스 쿠프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보쉬는 점차 모빌리티 서비스 공급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은 세계적으로 매년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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