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톤 트럭 시장서 상당한 경쟁력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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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톤 트럭 시장서 상당한 경쟁력 보일 것”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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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즈 ‘엘프’ 출시 기자간담회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 14일 출시된 이스즈 중형트럭 ‘엘프’에 대해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은 “한국 시장 트렌드를 잘 분석해 들여온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민 사장은 엔진과 변속기 성능은 물론 내구성 등이 한국 시장에서 충분히 먹혀들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근거로 향후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는데, “가능성은 있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란 반응이 나왔다.

기자간담회에는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과 김준식 부사장, 송재환 상무가 참석했다.

▲왜 한국에 진출하면서 3.5톤 시장을 선택했나? 좀 애매한 시장 같다. 아울러 추후 다른 차급 트럭이나 픽업트럭, SUV와 같은 이스즈 브랜드가 갖고 있는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 있나?

민병관 “사실 2.5톤에서 5톤 사이 트럭 시장은 한 집단으로 묶어 판단할 수 있다. 최근 트럭 시장 트렌드는 경제성을 중요시한다. 여러 측면을 고려하면 엘프 또한 2.5톤 보다는 3.5톤이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 또한 빠르게 3.5톤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한다. 3.5톤 시장에서 엘프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수동변속기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 자동변속기 장점이 결합된 AMT가 차주를 보호해 주는 데 있어 유효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3.5톤 트럭 시장에는 포톤과 같이 중국 브랜드가 진출한 상태다. 다만 이들 중국 브랜드 차량은 기술이나 안전 측면에서 부족한 것이 많다. 3.5톤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것은 이스즈가 가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세그먼트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향후 중대형 트럭이나 버스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을 두고 다각도로 고민하고 연구할 방침이다. 라인업 확대에 대해서는 이스즈 측과 협의할 것이다.”

 

▲3.5톤 트럭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계획한다고 했다. 마이티 독점 구도를 깰 차별화 전략이 있나?

민병관 “마이티가 너무 오랜 기간 시장을 독점해왔다. 당연히 시장에서 미진한 부분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앞으로 시장에 엘프가 판매되면 차량이 갖고 있는 AMT와 엔진 성능은 물론 안전성과 가동률 등이 스스로 성공 가능성을 잘 증명해 줄 것이다. 아직은 마이티와 차별화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할 만큼 시장에서 쌓은 데이터를 갖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수치와 같은 객관적 지표를 제시하지는 못한다. 다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이를 증명해왔다. 마이티와 경쟁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번에 운전석 뒤쪽에 공간이 있는 슈퍼캡은 들여오지 않았다. 다음에 도입할 계획이 있나? 아울러 마이티 보다 엔진이 고 배기량인데, 장점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민병관 “2.5톤과 3.5톤 트럭은 원거리를 운행하기 보다는 대도시 권역을 주로 운행한다. 장거리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한다고 본다. 따라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슈퍼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 물론 24시간 택배 차량 등이 있지만, 이 또한 주야간 교대 운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슈퍼캡 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연비의 경우 트럭은 엔진 배기량에 따라 판단하기 힘들다. 짐을 싣고 안 싣고 따라서, 또는 도로 상황에 따라서 연비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이다. 배기량은 높지만, 6단 변속기가 장착돼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연료 효율이 경쟁 모델 보다 탁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엘프를 구입한 고객이 잘 입증해 줄 것이라 믿는다. 운전자가 차량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제성은 달라진다고 본다.”

▲엔진은 고 배기량인데, 토크는 오히려 경쟁 모델 마이티 보다 떨어진다. 마력은 겨우 20마력 정도 높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엔진이 1.2리터나 더 크면 그만큼 기름을 더 먹을 것이다. 거기다 트럭은 속도제한이 걸려 있다. 따라서 6단 변속기 효용성도 떨어진다고 본다. 국내 실정에 비하면 제원 성능이 필요 이상으로 높은 것 아닌가?

민병관 “차량의 효율과 가치는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어떻게 다루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엘프는 가장 적절하게 운행할 수 있는 수준을 7.5톤으로 가정하고 이에 맞춰 엔진 성능 등이 세팅돼 있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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