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A 인수하면 현대차 글로벌 1위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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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 인수하면 현대차 글로벌 1위 오를 것”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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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증권사 자체 분석 내놔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매물로 나온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 인수와 관련해 국내 한 투자증권사가 현대자동차가 주체로 나설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유진투자증권이 19일 현대차가 FCA그룹을 인수하면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기준 현대차와 피아트-크라이슬러 합산 판매 대수는 1150만대로 합병하면 글로벌 1위 메이커가 될 것”이라며 “차종이 비교적 다양하지 못했던 현대차가 빠른 시간 내에 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차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비용·실패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자체적으로 차종을 확대하는 것보다 인수합병(M&A)이 더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FCA그룹은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마세라티·알파로메오 등을 보유한 업체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416만대를 판매했다. FCA그룹은 앞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이들 두 업체 모두 공식적으로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현대차 또한 인수에 대해 어떤 긍정적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관련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6월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코나’ 출시 현장에서 “타 브랜드 인수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는 것이 없다”며 “그보다는 자체 기술력 확보에 더욱 주력하는 것이 타당하고, 연장선상에서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인수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밝혔었다.

유진투자증권 측은 “FCA 모든 브랜드를 인수할 때 가격은 11조2000억원 수준이고, 마세라티 등을 포함하지 않으면 가격이 5조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기준 현대차가 보유한 현금은 15조3000억원이라 인수 금액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FCA를 인수하면 자본 수혈로 이자 비용이 줄고, 기술개발(R&D)을 공유하게 돼 비용 절감으로 내부 잉여가 기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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