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언양버스터미널 10월 폐쇄 놓고 市-운영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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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언양버스터미널 10월 폐쇄 놓고 市-운영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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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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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절충안' 제시 vs 市 ‘특혜 불가’ 고수
 

[교통신문]【울산】 지난 24일 언양시외버스터미널 폐쇄 시점 6일을 남겨둔 가운데, 울주군이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울산시가 ‘특혜를 줄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이어서 터미널 폐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 22일 주민편의 차원의 해법을 제시했다. 현 터미널이 미준공 상태인 것이 사태의 원인인 만큼 당시 실시계획인가를 받은 조건대로 건축행위를 이행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나머지 매입하지 못한 부지는 시가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통해 제척시킨 뒤 준공처리하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울산시는 여전히 현 상태에서의 이전은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다. 김대호 시 교통건설국장은 “정당한 사유없이 미 매입 부지를 제척시킬 수 없고 시민의 발을 볼모로 폐쇄 운운하는 사업자에게 막대한 부당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특혜성 도시계획시설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터미널 운영사인 (주)가현산업개발은 시가 우려하는 부당이익 및 특혜시비와 관련해서는 “군이 매입할 경우 당시 매입가에 그동안 지불한 이자비용만 받고 매각할 수 있다”며 “땅을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다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수차례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지난 22일 폐쇄 유보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시가 사태해결에 대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고발을 강조해 예정대로 폐쇄키로 방침을 굳혔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시가 터미널 폐쇄로 인한 군민들의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울주군의회는 25일 가현과 협의를 갖고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언양터미널을 기점으로 운영 중인 시외버스업체들은 “터미널이 폐쇄될 경우 승객감소 등으로 인한 경영차질이 우려된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또 이곳 터미널 이용객들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터미널 폐쇄 소식에 벌써부터 난감해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터미널운영사 측과 대화를 통해 터미널이 정상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폐쇄에 대비해 시외버스가 임시로 승하차할 수 있는 임시터미널을 언양공영주차장에 설치하고 시내버스의 경우 노선변경 등을 검토해 이용불편 최소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터미널 이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울산시가 도시계획시설 결정 원안대로 우선 준공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가현산업개발 측은 미 매입부지 1307㎡에 대한 보상 협의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한편, 10월1일 터미널 폐쇄가 실행되고 버스노선과 정류장이 갑자기 변경될 경우, 이용객들의 불편과 혼란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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