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일방적 고통분담 요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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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일방적 고통분담 요구 거부”
  • 박정주 기자 jjpark@gyotongn.com
  • 승인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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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부채 1조3000억 원 만기연장·부실채권 출자전환, 부실화된 중국공장 즉시 매각 등 4대 요구안 제시

[교통신문 박정주 기자]【광주】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가 "신임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일방적 고통분담 요구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5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사진〉 "현장 노동자와 구성원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자구안에 대해 결사 반대한다"면서 "4대 요구안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4대 요구안은 ▲부실경영 채권은행 책임자 및 경영자 즉각 인사조치 ▲악성부채 1조3000억 원 만기연장 및 부실채권 출자전환 ▲부실화된 중국공장 즉시 매각 ▲노동존중 지역중심 금호타이어 정상화 협의체 구성 등이다.

노조는 “채권단이 무리한 해외매각을 진행하는 1년 동안 지역경제 파탄을 막고 향토기업 금호타이어를 지켜야겠다는 광주·전남지역민과 구성원들의 일치단결된 힘이 압도적 여론이 돼 더블스타로의 해외매각을 막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2010년 워크아웃 이후 구성원들의 혹독한 구조조정과 채권단의 자구계획에 따라 임금10% 삭감, 임금5%·상여금200% 반납, 정규직 일자리 587개 직무 비정규직 전환, 각종 복지 축소, 정리해고와 명예퇴직 등으로 5년간 약 5000억 이상을 절감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고통을 전담한 결과 2014년 워크아웃졸업 할 때는 매출액 3조 4378억, 영업이익 3584억, 순이익 1316억, 부채비율 262%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러나 “워크아웃 졸업 이후 박삼구 회장과 경영진은 매각금액을 낮추기 위해 전문경영인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지 않았으며, 채권단은 매각이득으로 달콤한 삼페인 파티에 취해 해외공장 투자판단 실패와 협력사 원재료 고가매입, 통행세 논란과 해외매각 리스크로 2017년 상반기 -807억 영업이익 적자전환으로 경영상태를 회복불능 상태로 만든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우리의 4대 요구조건을 산업은행이 받아준다면, 금호타이어지회 8기 집행부는 지역사회와 조합원 그리고 구성원 등 이해 당사자들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성실히 협력할 것이며, 또한 신임 이동걸 산업은행장 면담 등 채권단 관계자들과 정상화 논의에 성실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끝으로 “신임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고통분담 요구에 대해서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일방적으로 고통분담을 실행한다면 아무리 혹독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8기 집행부는 필사즉생(必死則生) 필생즉사(必生則死)의 결기로 현장노동자 및 구성원들의 생존권과 근로조건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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