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 지역 지각변동…‘도미니카공화국’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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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수출 지역 지각변동…‘도미니카공화국’ 급부상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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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협, 3위 수출국으로 지난해만 4배 증가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 전략 요충지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중동 수출 일변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이 한국의 중고차 수출 2위 국가로 떠오르면서다.

한국산 중고차는 세련된 디자인과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이 현지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점유율만 38.9%에 달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 1∼7월 우리나라의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한 중고차 수출은 총 1만4247대로 리비아(4만872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14년에만 해도 중고차 수출 규모가 5818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만2841대로 늘었다.

작년 기준 리비아(5만1445대)와 요르단(2만8036대)에 이어 세 번째 수출국으로 부상했다가 올해는 2위로 뛴 것이다.

수출액은 5655만3000달러로 요르단(1억625만9000달러)과 리비아(7413만7000달러) 다음으로 많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최근 5년간 중고차 수요가 계속 커졌다. 경제 규모에 비해 대중교통 수준이 취약하고 신차 가격이 매우 높은 데다 휘발유보다 저렴한 가스연료 중고차 운행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코트라 산토도밍고무역관이 도미니카공화국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중고차 수입 물량은 8만4836대로 2012년 대비 123%가량 늘었다.

특히 2015년 이후 수입 증가세가 더욱 두드려져 올해는 최초로 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미니카공화국 중고차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23.8%로 2015년 대비 1.2%p 높아졌다. 이에 따라 도요타(19.4%)를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15.1%로 1년 전보다 4.2%p나 성장해 혼다를 꺾고 3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도미니카공화국의 전체 한국산 수입차 물량은 현대차가 약 8000대, 기아차가 약 5000대였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쏘나타가 6000여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차 K5(2600대), 쏘렌토(1500대)가 뒤를 이었다.

코트라 산토도밍고무역관은 “한국산 중고차는 세련된 디자인과 가격 대비 높은 품질로 인기가 높다”며 “현대·기아차의 신차 판매와 한국산 차량 부품 수입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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