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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화물캠페인] 교통사고 줄이기 운동<전방주시 태만>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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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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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력 분산…사고 위험성 인지 늦어
- 고연령 운전자, 야간에 더욱 많이 발생
- 정신력·체력·마음가짐 모두 필요 덕목
- 스스로 평상심 유지·제어하는 습관을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지난 6월 하순, 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경기도 의왕시 인근 지방도에서 운행 중이던 중형 화물차가 무단횡단하던 보행자 2명을 충격해 부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보행자의 무단횡단이 근본적인 원인이었지만, 사고 이후 도로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운전자가 조금 더 전방의 상황에 집중해 주의운전을 했다면 최악의 사고는 면할 수 있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카메라에 나타난 보행자는 화물차의 약 25∼30m 가량 앞쪽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중이었다. 이 때 화물차의 속도는 대략 시속 50Km 정도였으므로 초당 약 13.9m로 달리고 있었다. 따라서 화물차가 보행자를 충격한 시간까지는 1.8초의 시간이 경과한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때 만약 화물차 운전자가 무단횡단 보행자를 즉시 발견하고 차를 급정지시켰다면 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내놓고 있다.

화물차가가 보행자를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2초 이내에 차를 완전히 멈춰 세울 수는 없겠지만 화물차 속도가 현저히 낮아져 보행자에 가해진 충격량은 크게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보행자를 발견하면 그저 브레이크만 밟지 않고 핸들을 조작하게 돼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따라서 화물차 운전자가 전방 주시에 철저를 기했다고 했을 때 사고 2초 전 보행자를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핸들을 조작했다면 결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날 수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운전은 운전자가 자동차를 조작함으로써 이뤄진다. 운전자의 자동차 조작은 운전자의 숙련된 운전능력을 기본으로 하되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는 100% 운전자의 시선에 들어오는 정보에 의존한다.

출발하고 속도를 높이며 멈춰서고, 다시 출발하고 속도를 줄이며 차선을 옮기는 등 모든 운전행위는 운전자의 시각정보를 바탕으로 운전자가 자동차를 조작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다.

이 때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서 확인하게 되는 시야가 흐려지거나 가려진다면 운전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운전자의 시야를 정확히, 명확하게 확보토록 하는 것은 운전에 있어 가장 초보적이자 절대적인 전제조건이다.

야간에 어두워진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가 밝은 대낮보다 더욱 전방 주시에 유의하는 것은 당연히 시야가 어두워져 사물에 대한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눈이나 비가 올 때, 안개나 황사가 심할 때도 마찬가지로 운전자의 전방 시야가 흐려진 상황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운전자가 전방의 상황에 대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부산하게 다른 행위를 하면서 진행방향 전방의 주시를 태만히 한다면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없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운전 중 DMB시청을 금지하는 것이나 휴대폰 문자메시지 송수신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것도 다 같은 이유로 운전자의 전방주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많은 운전자들이 전방주시에 충실해야 하는 의무를 소홀히 하고 있어 교통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운전경력이 매우 짧은 초보운전자에서 보다 경력운전자에게 더 많이,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교통현장을 지키는 경찰의 지적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운전기술이 다른 이들보다 우수하고 운전에 이력이 붙어 웬만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빗나간 자만심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사업용자동차 운전자 가운데도 그런 유형의 운전자가 적지 않다고 하는 사실이다. 실제 사업용자동차 교통사고의 법규위반별 분포를 보면, 중앙선 침범이나 차로 위반이 전체 사고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법규상 위반행위가 아닌 전방주시 태만으로 간주될만한 사고가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예를 들어, 중앙선 침범의 경우만 해도 화물차 운전자가 스스로 큰 화물차의 차체를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로 옮겨 갈만한 상황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화물차의 중앙선 침범사고 역시 운전자가 방심하는 등 전방주시에 소홀해 부주의로 중앙선을 침범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신호위반이나 안전운전불이행 등도 결과적으로 운전자의 부주의, 즉 전방주시에 불성실했기 때문에 빚어지는 사고가 대부분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전방주시에 태만한 운전자의 상당수가 고연령 운전자라는 점, 이 같은 유형의 사고 절반 이상이 해가 진 이후인 어두워진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 도로 위를 운행하고 있는 다른 자동차가 많지 않은 상황이 아니라 비교적 많은 다른 자동차들 사이에서 운행 중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 등이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서 시사하는 바는 바로 운전피로로 인한 집중력 부족, 시력 저하 등의 심각성이다. 이는 곧 고연령층 운전자일수록 전방주시 태만에 의한 사고 발생 비율이 높다는 점의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

전방주시 태만에 의한 화물차 교통사고를 예방할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있는 동안은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집중력은 크게 정신력과 체력,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꼽고 있다. 아무리 운전기술이 탁월하고 경력이 우수해도 집중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미흡하다면, 그리하여 운전 중 승객과 잡담을 한다거나 개인 소지품을 자주 만지작거리는 등 주의가 산만한 운전자라면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전방주시 태만과 이로 인한 교통사고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집중력이 높고 운전기술이 좋은 운전자라 해도 계속 근무시간이 길어져 체력이 현저히 저하된 경우라거나, 승무 전날 과음이나 과외 활동 등으로 체력 소모가 심할 때, 감기몸살 등의 건강 이상 시에는 체력이 비정상적이어서 집중력이 저하되기 쉽고 이 때문에 전방주시 의무에도 소홀하기 쉬워 사고 가능성을 높아진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전운전에 대한 마음가짐은 무엇보다 강조되는 덕목이다. 운전기술도 좋고 정신력과 체력이 우수한 운전자라 해도 스스로 자만하면 마음가짐이 느슨해져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외부환경에 철저히 대응하는 일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 경우 자칫 운행과정에서의 외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해 흥분하기 쉽고 감정 조절이 용이하지 않아 뜻밖의 위험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운행속도의 증감이 두드러지는 등 또 다른 교통안전 불안요인이 나타나기 쉽다.

따라서 운전자는 결코 평상심을 잃어서는 안되며, 안전운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실천력으로 스스로를 제어할 줄 알아야 한다.

나아가 운전자는 철저히 스스로에 적합한 집중력 유지 요령을 습득해 체질화함으로써 전방주시 태만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요인은 해소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운전습관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업체 단위의 집중력 강화프로그램 운영이나 교통안전공단 체험교육센터에서의 경험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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