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상세검색
>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2017 개인택시캠페인] 배려와 양보, 생명을 지킵니다<무리한 끼어들기>
박종욱 기자  |  pjw2cj@gyotong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10.1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포스트 구글 msn
- “자신의 운전능력 과신한 습관적 행위”
- 조급증만 초래…오히려 무리 불러
- 운행시간 단축 효과는 의외로 미미
- 다른 차량의 안전 위협 “사고유발”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택시의 잦은 교통사고 원인을 물어보면 대부분 ‘지나친 차로 이동’을 꼽는다. 주행 중 차로변경이 잦은 이유는 명백하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움직이기 위해서 도로의 빈 공간을 찾아 차 머리를 밀어넣는 것이며, 그렇게 계속해서 차로를 바꾸어가며 운행함으로써 목표지점까지 빨리 이동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일정한 시간에 더 많은 승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잦은 차로변경은 목적지까지 이동을 빨리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잦은 차로변경이 운행시간을 단축시키는데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한다. 그것은 대도시의 경우 운행 자동차대수가 많고 도로가 복잡할 뿐 아니라 교통신호기가 많이 설치 돼 있어 택시가 차로를 자주 변경해가며 움직여도 다른 차들에 비해 월등히 빨리 이동한다고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관한 택시운전자들의 견해는 그나마 차로를 빨리, 자주 바꿔가며 이동할수록 목적지 도달시간이 빨라진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택시가 목적지까지 가능하면 빨리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정해진 영업운행시간에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승객을 태워야 영업수입이 높아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나, 이것은 택시운전에 있어 동전의 안과 밖이나 다름없다.

더 많은 승객을 태움으로써 수입을 더 많이 창출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럴수록 더 많은 교통사고의 위험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달리는 자동차의 앞쪽으로 끼어들어야만 차로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급차로 변경은 실상 교통사고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과 다름없다.

그러나 운행 도중 다른 차가 내 차 앞쪽으로 끼어들거나 급차로 변경을 하면 그 자동차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갖고 이를 거부 또는 방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다수의 승용차 운전자들은 택시의 끼어들기에는 비교적 관대한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그만큼 택시의 끼어들기나 급차로 변경이 만성화돼 있고, 자가용 승용차보다 택시가 빨리 달려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측면이 있으며, 만약의 사고 시 택시와의 트러블은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판단 등이 작용한 까닭이라고 한다.

그러면 택시의 만성적인 교통사고 위험중 하나인 '급차로 변경'은 결코 떨쳐버릴 수 없는 유혹일까. 많은 택시운전자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답한다.

개인택시 경력 17년째인 A(63)씨는 "교과서대로 운전할 경우 영업수익이 떨어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나의 경우 좀 차분히 운전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하루 영업실적이 20% 가까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으므로 최대한 조심해서 운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력 9년차인 또다른 개인택시운전자 B(59)씨는 "상황에 따라 다소 무리하게 운전을 하기도 하지만 더러 승객의 요구가 있어 급차로 변경을 감행하기도 한다. 바쁜 승객의 경우 일단 빨리 가기 위해 택시를 타는데 이를 외면하고 안전하게만 운전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두르게 되고 그것이 습관이 돼 무리운전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실토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운전자도 있다.

C(51)씨는 "아무리 급히 서둘러도 시간 절약효과가 미미하다. 1만원 정도 요금이 나오는 구간이라면 정상적으로 운전했을 때에 비해 급차로 변경이나 과속을 해도 5분 내외 정도 시간이 줄지 않는다. 이것을 위해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손해다. 큰 사고가 나지 않는다 해도 작은 접촉사고라도 나면 사고처리에 시간을 얼마나 허비해야 하는가. 이런 일은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안다"며 무리운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문제는 택시운전에 종사하는 운전자의 다수가 안전보다 수입에 치중해 무리운전을 마다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택시운전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자신의 운전실력을 과신하게 되고 또 다른 자동차들이 무리운전을 하는 택시를 피해주거나 최소한 택시와 경쟁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경력과 무사고 운행을 기록 중인 개인택시운전자의 경우 ‘내가 운전에 관한 한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는데, 이것이 지나쳐 교통상황과 운전에 관한 자의적 판단을 할 때가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도로교통법 상 불법 여부가 확인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높이거나 끼어들기를 감행해 크고작은 트러블이 발생해도 좀체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도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갈수록 한 사람의 승객이라도 더 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배경에 깔려있다.

그러나 빨리 움직일수록 승객을 더 많이 태운다는 택시운전자들의 생각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출·퇴근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운행차량이 많아 빈차로 배회하는 택시차량, 승객을 기다리며 장시간 대기 중인 택시차량이 운행 중인 차량보다 많기 때문에 택시에 승객이 없다고 해서 곧바로 다른 승객이 타는 것은 아니다.

택시 수입은 대당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느냐, 공차로 운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 운행속도에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중요하다. 어떤 요인이 택시운행 수입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따질 때 영업속도는 최소한의 요인이며 오히려 다른 요인들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택시이용 승객 수가 많거나 도로 사정이 쾌적해 정속운행을 해도 예상시간 내 이동할 수 있다면 구태여 끼어들기나 과속 등의 무리한 운행이 필요없다.

그러므로 조건없이 빨리 달린다고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택시의 안전운전이 전체 택시 운송수입을 유지해주기에 더욱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인식을 운전자들이 공유하는 일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또 한가지, 급차로 변경 같은 무리한 운전은 다른 사람의 안전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일반 운전자들의 경우 택시운전자들에 비해 운전기술이 떨어지고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이 부족하다는 점을 택시운전자들이 반드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택시가 지그재그식으로 차로를 변경하면서 운행해 나갈 때 운전실력이 부족한 일반운전자들은 방어운전 등이 미흡해 미처 여기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 그리하여 택시운전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피해갈 수 있는 상황도 일반운전자들에게는 어려운 상황에 빠져들고 만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교통혼잡지역에서는 이같은 이유로 사소한 접촉사고가 비일비재, 택시 교통사고의 빈도를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접촉사고는 아무리 사소하다 해도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고 사고 처리에 시간을 허비해야 하므로 시간 단축을 위해 서두는 노력을 무색하게 할 뿐 아니라 결론적으로 영업손실을 초래하고 만다.

따라서 급차로 변경은 택시의 영업력을 높여주는 운전기술이 아니라 영업수입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나쁜 습관중 하나로 정의된다. 더불어 이같은 변칙적 운행행태는 자칫 대형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결코 방심하거나 무의식중에도 함부로 결행돼선 안된다.

 

 

 

박종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포스트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교통사고 갑론을박

【교통사고 갑론을박】무단횡단하다 사고난 피해자 1초전에 보았다면 가해자 무죄

【교통사고 갑론을박】무단횡단하다 사고난 피해자 1초전에 보았다면 가해자 무죄
● 사건 개요 - 피고인은 택시 운전업무에 종사하는자로 2016. 7. 30. 2...

【교통사고 갑론을박】교통방해죄 무죄 판결로 이웃 간 토지 통행 분쟁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다!

【교통사고 갑론을박】교통방해죄 무죄 판결로 이웃 간 토지 통행 분쟁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다!
● 사건 개요- 피고인은 펜션 운영자이며, 고소인은 펜션 인근 농지 소유자이다. ...
이달의 핫카
중고차시세
test 드라이빙
포토 갤러리
교통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 43길 1-3(동작동)  |  대표전화 : 02)595-2981~6  |  등록번호 : 서울, 아04518  |  등록일자 : 2017년 5월11일
발행인 : 윤영락  |  편집인 : 윤영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영락
Copyright © 2010 교통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