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유일무이’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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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유일무이’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개발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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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부 승객이탈 원천 차단…프리미엄SUV 시장 공략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달 실차 시험과 내열, 내진동 등의 신뢰성 검증을 완료하고 양산 수준의 기술을 확보했다. 이 에어백은 전복사고 발생 시 승객의 신체가 선루프 장착 차량의 루프면 바깥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해 상해를 경감시키는 안전장치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양산 차량에 적용한 사례는 없다. 그동안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2년 에어백 양산을 시작한 이래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 승객간 에어백 등 첨단 에어백 기술력을 선보여 왔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차체의 루프를 특수 강화유리로 만들어 기존 선루프의 개방감을 확대해 뒷좌석에서도 확 트인 시야를 즐길 수 있는 편의 장치이다.

하지만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 장착 차량의 전복시 선루프 개방면으로 승객의 신체가 튕겨나갈 우려가 있다.

선루프 에어백은 승객의 이탈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해를 줄일 수 있다. 사람 모형의 더미를 이용한 실차 시험 결과에서도 에어백 전개시 승객의 이탈을 막고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켰다. 승객의 사망이 발생할 수 있는 상해에서 경미한 상해로 줄어든 것이다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은 선루프 내부에 장착돼 차량 후방에서 전방으로 전개된다. 측면 충돌시 차량 창문을 따라 길게 펼쳐지는 커튼 에어백의 모습과 비슷하다. 차량 전복으로 차량 회전각의 변화가 발생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인플레이터(에어백 가스 발생 장치)가 에어백을 전개시킨다. 가스로 부풀어 오른 에어백 쿠션은 0.08초만에 차량 루프면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한다.

선루프 에어백은 일반 에어백보다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그만큼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에어백은 선루프 장치 안에 들어 있어 선루프 제조시 에어백이 안정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고시 선루프 스크린이 열려 있을 때와 닫혀 있을 때 각 상황에 맞게 안전하게 에어백이 전개돼야 한다. 선루프가 닫혀 있는 상황에서 차량이 전복되면 에어백은 선루프 유리와 차양막 사이를 가로지르며 전개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개발 과정에서 총 11개의 특허를 출원해 경쟁사보다 기술적 우위를 선점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 6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적 규모의 차량 안전 학회에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발표했는데 미국 도로교통 관련 주요 기관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며 “프리미엄 SUV 차종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 첨단 에어백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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