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 20여년간 국내 최고급 타이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피렐리(Pirelli)가 본격적인 고 부가가치(High-Value)전략 실행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지사를 설립했다. 이로써 피렐리는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역량 강화와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통해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핵심 시장으로써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19일 진행된 새로운 사무실 개소식에는 마르코 델라 세타(Marco Della Seta)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참석해 피렐리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 개시를 축하했다.
쥬세페 카타네오(Giuseppe Cattaneo) 피렐리 아시아-태평양 총괄 CEO는 “매우 잠재력 있는 한국 시장에 새로운 지사를 열어 기쁘고, 한국 시장에서 고객 중심 고품질 전략과 견고한 판매망 확보, 그리고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적 명성만큼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아시아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한국을 브랜드 중요 시장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
피렐리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2017년 상반기에 전년 대비 21.6% 증가한 매출 519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피렐리 매출 가운데 1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13.2%대비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아시아 시장에서 피렐리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피렐리는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사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유통망을 정비하는 등 소비자가 피렐리 고품질 타이어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피렐리는 이러한 글로벌 전략을 기반으로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2020년까지 브랜드 강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현재 27개 국내 판매 네트워크를 정비해 고객에게 피렐리를 통한 완벽한 경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2018년에는 보다 적극적인 영업·서비스 교육 확대와 매장 디자인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고객과 접점에서부터 성장한 피렐리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피렐리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에 OE타이어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벤츠·BMW·아우디·페라리·람보르기니·맥라렌·파가니·벤틀리·포르쉐·애스턴마틴·마세라티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한 자동차 제조사에 OE타이어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1900건 이상 인증된 OE타이어를 생산하고 있고, 총 2400건이 넘는 인증 타이어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피렐리는 단순히 몇 가지 규격화된 타이어를 생산하지 않고 특정 모델 디자인과 성능 등을 충분히 고려해 제작한다. 실제로 피렐리 OE 타이어는 기본적으로 타이어를 장착할 차량을 설계한 디자이너와 충분한 테스트를 통해 제작되기 때문에 차량 고유 주행감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한다. 타이어에 새겨진 피렐리 로고는 특정 브랜드와 특정 모델을 위해 제작된 것임을 증명한다.
피렐리는 국내 시장에서 차량 성격과 특징에 맞춰 제작된 맞춤형 타이어 라인을 판매할 예정이다. 가장 유명한 고성능 타이어로 프레스티지급 차량에 사용되고 있는 ‘P Zero’, 프리미엄 브랜드에 주로 납품되는 ‘Cinturato P7’, 다양한 성향 스포츠다목적차량(SUV)에 어울리는 ‘Scorpion’ 외에도 국내 소비자 수요에 맞춰 내구성과 퍼포먼스를 보장하는 사계절용 타이어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렐리 타이어는 단순한 소모품으로써 타이어 이상 의미를 가진다. 규격화된 사이즈와 디자인을 넘어 각각 모델에 맞는 타이어를 개발하고 제조한다. 품격 있고 편안한 주행감과 압도적인 제동력을 갖춘 타이어를 원하는 브랜드에게 피렐리 프리미엄 OE 타이어는 최고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란 게 피렐리 측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