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시장 ‘파란불’…사우디, 내년 여성운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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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수출시장 ‘파란불’…사우디, 내년 여성운전 허용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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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만명 추가 수요 가능…“물량 확보가 관건”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내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운전을 허용함에 따라 우리나라 중고차의 새로운 수출시장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침체된 중고차 수출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코트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운전 허용 결정, 현지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8년 6월부터 사우디에서 30세 이상 여성의 운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주된 경제활동 연령층인 319만명의 30~54세 사우디 여성을 위한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우리 신차 및 중고차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여성 운전 허용되면서 수출이 유망한 차종이 소형차, 중고차라고 분석했다. 여성들은 시야 확보와 주차 편의상 소형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소형 세단 혹은 서브콤팩트 SUV 수출이 유망하고, 계속되는 저유가로 소비자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점은 중고차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고차 수출업계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 운전 허용을 반겼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지역 최대 부국이다. 여성 운전자 수요가 늘면 국내 중고차 수출은 중동 지역에 추가 호재가 생긴 셈으로, 수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벌써부터 물량 확보에 나서는 업체가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밝혔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이번 조치가 저유가로 악화하기만 해온 소비 심리를 반전시키는 가뭄 속 단비와 같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주재 외국인과 기업들이 소형, 준중형 차량의 주요 고객인데 최근 저유가와 외국인세 도입으로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외국인세와 2018년 신규 도입되는 부가가치세 때문에 우리 기업의 자동차 수출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36.1%, 16.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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