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출시 한달여 만에 중고차시장 매물로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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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출시 한달여 만에 중고차시장 매물로 ‘관심’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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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60km, 무사고 ‘G70 2.0T 슈프림 모델’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중형세단 ‘제네시스 G70’이 출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중고차 시장에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차를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차량이 이렇게 빨리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온라인 자동차 쇼핑사이트 SK엔카 매물등록 현황을 보면 제네시스 G70은 출시 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 10일 사이트에 매물로 등록됐다.

해당 차량은 주행거리 60㎞, 사고 경력 없는 10월식으로 ‘G70 2.0T 슈프림 모델(사륜구동·선루프 옵션 적용)’이다. 희망 판매가격은 옵션 포함 신차 판매가(4325만원)보다 200만원 싼 4150만원으로 제시됐다.

현재 G70은 9월 15일 판매 개시 이후 27일까지 한 달 10여 일 만에 4000여대가 팔릴 만큼 인기다. 이에 계약 후 신차를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이같은 인기 모델이 곧바로 중고차 시장으로 직행한 이유에 대해 SK엔카 관계자는 “아직 개별 매물의 판매 배경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신차가 출시 후 불과 수일 만에 중고차 시장에 등장하는 것이 아주 드문 일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22일 출시된 그랜저IG는 3일 만에 중고차 시장에 등장했다. BMW 뉴 5시리즈도 올해 2월 21일 출시 3일 만에 중고차 시장에 나왔다. 벤츠 뉴 E클래스도 지난해 6월 22일 판매 개시 4일 만에 매물로 등록됐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선보인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도 출시일을 기점으로 약 한 달 보름 안팎 시점에 첫 중고차 매물이 확인됐다.

‘중고차 조기 등록’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신차를 타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아 단순 변심으로 며칠 만에 매각을 결심한 사례도 있다. 또 판매영업소가 신차 공식 출시에 앞서 색상, 세부모델별로 미리 확보해둔 물량 가운데 판매가 부진한 색·사양의 차량을 ‘처분’ 차원에서 서둘러 내놓는 경우가 있다.

카드로 신차를 구매한 뒤 현금이 필요한 차주가 일종의 ‘카드깡’ 형태로 곧바로 중고차 매각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중고차 딜러가 홍보 효과 차원에서 검색 횟수를 늘리려고 실제 매물 확보 여부가 불확실한 인기 모델을 사이트에 올리는 경우도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엔카 관계자는 “심지어 큰 인기로 차량 인도까지 대기 시간이 긴 신차의 경우 일부 소비자가 ‘웃돈’을 노리고 신차보다 비싼 값에 차를 곧바로 중고차 시장에 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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