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이륜차 사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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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이륜차 사고 비상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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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전체 사고 사망자중 18.9% 차지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 서울지역 이륜차 교통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의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역 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345명의 18.9%를 차지하는 81명에 이르러 승용차를 제외한 전 차종 가운데 가장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 중 승합차 사고 사망자는 35명(10.1%), 화물차 사고 사망자는 47명(13.8%), 자전거 사고 사망자 23명(4.3%)에 비해 이륜차 사고 사망자 비율이 단연 두드러졌다.

이같은 서울지역에서의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점유율은 지난 해 전국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중 이륜차 사고 사망자 점유률 14.3%보다 약 30% 가량 높았다.

그런데 올들어 서울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이륜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해 수준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서울지역 이륜차 교통사고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경찰청 잠정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 말 현재 서울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륜차 및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 사고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점유율)이 지난해 말 기준 23.5%보다 높은 25.6% 수준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이륜차 사고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해 서울지역 이륜차 사고는 차대 차 사망자가 71.6%, 차량 단독 사고가 22.2%를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영등포구(6명), 강진구·강남구(각 4명), 강동구·도봉구·동작구·성북구·금천구·은평구(각 4명)의 순으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심야·새벽(20~06시)에 사망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며, 오후(12~20시)가 그 다음을 이었다.

이륜차 사고의 가해자로서 사망한 사람 중 15~24세 연령대가 가장 많아 특히 미성년자와 젊은층에 이륜차 안전의식 불감증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올들어 서울지역에서의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지역 전체 교통사고에서 점유율 6.7%를 기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올해 9월말 현재 8.5%까지 상승해 이륜차와 마찬가지로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자전거 사고는 자동차와의 충돌로 인한 차대 차 사고가 전체 사고의 91.3%를 차지했으며, 지역별로는 강동구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문제는 자전거 사고 사망자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 층이 가장 많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이륜차 교통안전 대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성신 교통안전공단 서울지사장은 “교통수단 중 상대적 약자인 이륜차와 자전거의 교통사고 사망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라며, “경찰의 ‘보·이·자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사고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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