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쉬자 국산차 판매 10%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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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쉬자 국산차 판매 10% 이상 하락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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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10월 실적 9만4733대 기록
▲ 지난 8월 제네시스 G70 출시행사장 전경. G70은 10월에 958대가 팔렸다. 초기 사전계약이 잘 이뤄졌지만, 추석 연휴 등으로 생산이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해 10월 실적이 예상 밖으로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10일이나 됐던 추석 연휴가 국산차(승용차) 10월 내수 판매 실적을 떨어뜨렸다. 9월에 판매 순위 4위로 내려앉았던 한국GM은 르노삼성차와 간격도 9대까지 좁혀지면서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를 맞았다.

1일 국내 주요 5개 완성차 업체가 발표한 10월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9만4733대로 전년 동월(10만8567대) 대비 12.7% 감소했다. 전월(11만3030대)과 비교하면 16.2% 줄었다. 각사 모두 늘어난 연휴 때문에 생산은 물론 판매영업 가능 일수가 줄어든 것을 가장 요인으로 꼽았다. 이밖에 긴 연휴를 앞두고 9월에 수요가 미리 몰린 점도 10월 실적을 하락시키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을 통해 좋은 판촉 조건을 내세웠는데도 소비 심리를 자극하지 못한 셈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실적이 증가한 업체는 현대차가 유일하다. 현대차는 전년 동월(3만4184대) 대비 16.7% 증가한 3만990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전년 동월(3만7065대) 대비 10.5% 줄어든 3만3184대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쌍용차·한국GM·르노삼성차 보다는 하락세가 약했다.

앞서 9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간 판매 기준 내수 3위에 올랐던 쌍용차(7414대)는 10월에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국GM(7119대)은 르노삼성차(7110대)와 간격이 불과 9대까지 좁혀지면서 4위 자리마저 불안하게 됐다. 물론 9월에는 경상용차 판매량을 더해도 쌍용차에 밀렸지만, 10월에는 경상용차를 더할 경우 7672대로 쌍용차에 200대 이상 앞선다. 이들 하위 3사의 전년 동월 대비 실적 하락폭은 한국GM(54.4%↓), 르노삼성차(46.4%↓), 쌍용차(21.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10월 국산 승용차 시장을 이끈 것은 그랜저(8573대)와 쏘나타(7355대)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43.1%와 31.2%를 기록하면서 현대차 실적을 견인했다. 그랜저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1만2819대에 이르러 2위 그룹인 아반떼(6만9830대)와 소나타(6만8925대), 쏘렌토(6만3601대)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그랜저와 쏘나타에 이어서는 쏘렌토(6200대) 아반테(6190대), 모닝(5058대), 카니발(4221대), 싼타페(3861대), 코나(3819대), 티볼리(3710대), 투싼(3444대) 순으로 판매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출시 첫 달을 보낸 제네시스 G70은 958대가 팔렸다.

한편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간 누적 판매량은 106만4991대로 전년 동기(107만9102대) 대비 1.3% 줄어든 상태다. 현대차(42만600대·8.3%↑)와 쌍용차(8만7261대·4.7%↑) 두 업체만 실적이 증가했고, 기아차(37만1814대·4.0%↓)·한국GM(10만3034대·24.0%↓)·르노삼성차(8만2282대·2.6%↓) 세 업체는 줄었다.

시장 점유율에선 현대차(39.5%)와 기아차(34.9%)를 합해 현대자동차그룹이 74.4%를 차지했다. 올해 팔린 차 4대중 3대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71.9%)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하위 3사 만을 따로 떼어내 점유율을 따졌을 경우 한국GM은 지난해 이들 3개사 실적의 44.7%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37.8%로 1년 사이 6.9%포인트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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