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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군단’ 앞세워 도약 꿈꾸는 현대·기아차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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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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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피터 슈라이어 이래 11명 영입
- 디자인·파워트레인·기획 등 부문서 활약
- 단기간 브랜드 경쟁력·인지도 제고 효과
- “발전위해 내부 역량 강화도 신경 써야”
   
▲ 파예즈 라만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달 31일 현대자동차가 BMW에서 플래그십 7시리즈와 고성능 모델 ‘M’ 브랜드 플랫폼 개발을 주도한 ‘파예즈 라만’을 제네시스 아키텍처 개발실장(상무)으로 영입했다. 파예즈 라만 상무는 플랫폼과 패키지 개발 부문에서 30년간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현대차 고유 미래 플랫폼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고 플랫폼 개발 전 과정에 걸친 혁신을 담당한다. 일단 제네시스 브랜드 플랫폼(아키텍처) 기획과 개발을 담당하고, 이후 현대차 플랫폼 개발에도 참여한다.

파예즈 라만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006년 이래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으로만 11번째 영입되는 스타급 유명 인재다. 현대차그룹이 진용을 갖춘 스타군단은 디자인·파워트레인·기획 등 다방면에 걸쳤다.

현대차그룹 거물 인재 영입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기아차가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인 거장으로 꼽히던 아우디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면서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현재 기아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전체 중장기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해외 인재 영입

영입시점

직책

성명

직급

출신

2006년

디자인총괄

피터슈라이어

사장

폭스바겐

2014년

고성능차 담당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BMW

2015년

현대디자인센터장

루크 동커볼케

전무

벤틀리

제네시스전략 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

람보르기니

2016년

현대스타일링 담당

이상엽

상무

GM/벤틀리

2017년

제네시스 유럽디자인팀

알렉산더 셀리파노브

디렉터

부가티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이진우

상무

GM

현대차 중국디자인담당

사이먼 로스비

상무

벤틀리/VW

기아스타일링 담당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

BMW/장성

기아차 중국디자인담당

올렉 손

상무

PSA그룹

제네시스 아키텍처 개발실장

파예즈 라만

상무

BMW

시작은 2006년부터지만, 본격적인 글로벌 인재 영입은 2014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현대차가 BMW에서 일한 알버트 비어만을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으로 끌어왔다. 이어 2015년에는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를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에 람보르기니 출신 맨프레드피츠제럴드는 제네시스전략 담당(전무)으로 각각 데려왔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GM과 벤틀리에서 핵심 디자이너로 일한 이상엽을 현대스타일링 담당(상무)으로 영입했다.

현대차그룹이 스타급 인재 영입에 피치를 올린 것은 올해다. 연초부터 알렉산더 셀리파노브(부가티) 제네시스 유럽디자인팀 디렉터, 이진우(GM)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상무), 사이먼 로스비(벤틀리·폭스바겐) 현대차 중국디자인담당(상무),

피에르 르클레어(BMW) 기아차 스타일링 담당(상무), 올렉 손(푸조-시트로엥그룹) 기아차 중국디자인담당(상무)을 차례로 데려왔다. 이번 파예즈 라만까지 올해만 6명이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 피터 슈라이어

특히 올해는 중국 시장에 특화된 인재 영입이 많았다. 부진에 빠진 중국 시장에서 디자인 역량 강화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올렉 손 상무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사장 및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과 함께 중국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점검하고, 중국소비자 취향에 맞는 현지 전략모델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다. 앞서 현대차에 들어온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과 함께 현대차 중국 디자인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고 중국 시장 특성을 반영한 현지 전략 모델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이 공격적으로 거물 인재를 영입하고 있는 것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등의 역량을 글로벌 톱5 위상에 걸맞게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그간 현대차그룹이 만든 차는 ‘싸구려’라는 곱지 않은 평가를 많이 받아왔다.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 알버트 비어만

키우고 판매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많았다.

디자인이나 파워트레인과 같은 부문 핵심 부문 기술력은 오랜 기간 축적된 역량에서 비롯된다. 현대차그룹이 가장 취약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단시간 내에 해결해 치열해진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스타급 인재 영입이 불가피했다.

이런 전략은 실제 현대차그룹에 엄청난 영향을 줬다. 11년째 현대차그룹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기아차가 그 동안 꾸준히 공들여온 디자인 경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 손을 거쳐 나온 자동차 패밀리룩과 혁신적인 디자인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개선시켜 기아차가 글로벌 핵심 자동차 회사로 거듭나는 밑거름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이 이끄는 고성능차 개발팀은 유럽 무대에서 고성능차 브랜드 ‘N’을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 이상엽

현대차가 판매용 서킷 경주차로 개발한 ‘i30 N TCR’은 지난달 이탈리아 ‘아드리아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 서킷에서 열린 ‘TCR 유럽 트로피’ 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하면서 존재감을 높였다.

짧은 시간 현대차그룹 역량을 단숨에 세계 정상 반열에 올려놨지만, 이들 스타군단을 바라보는 시각은 명암이 교차한다. 일부 자동차 전문가들은 고급 인재 몇 명에게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자칫 브랜드 정체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 역량 보다 외부에서 데려온 인재가 너무 많은 것을 책임지다 보면 해당 임무를 맡은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정책 방향이 자주 바뀌고 혼선을 겪을 수도 있다”며 “해외 유명 업체에선 이들 인재가 막강한 브랜드의 한 일원이었을 테지만, 아직 발전할 게 많은 현대차그룹에선 이들이 브랜드 역량을 압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했다.
   
▲ 올렉 손

영입된 인재가 업계에서 스타급으로 인정받지만, 최전성기 시절 다른 업체에서 이미 가진 기량을 발휘했던 만큼 자칫 현대차그룹이 다른 업체에 뒤처지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스타급 인재 영입에 따른 공과를 분명하게 따지는 것은 물론, 미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이제는 ‘프랜차이즈’ 인재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현대차그룹이 공격적으로 데려온 인재들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전 세계에 알렸던 만큼, 그들이 갖고 있는 경험이 현대차와 기아차 경쟁력을 단기간 끌어올리고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다만 그간 내부에서 자생적으로 육성돼 온 인재에 대한 관심과 투자 또한 이들 글로벌 인재 영입 못지않게 힘을 쏟아 ‘포스트-스타군단’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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