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실적 10월에 한풀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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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실적 10월에 한풀 꺾여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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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8.3%↓ … 전월 16.8%↓
▲ 올해 초 출시돼 수입차 시장 누적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BMW 5시리즈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이번 추석연휴가 수입차 시장에도 여파를 끼쳤다. 지난해 대비 승승장구하던 실적이 한풀 꺾인 것.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산하 23개 브랜드 10월 판매량이 1만6833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2만612)과 전월(2만234대) 대비 각각 18.3%와 16.8% 줄었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10월 수입차 시장은 추석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가 실적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벤츠(4539대)와 BMW(4400대)가 여전히 1~2위를 독식했지만 두 자릿수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기타 대부분 브랜드가 큰 폭으로 실적이 줄었다. 반면 토요타(1110대)는 전년 동월은 물론 전월 대비 23.5~47.0%에 이르는 큰 성장세를 보였다. 캠리(344대)와 캠리 하이브리드(423대)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줬다. 9월에 판매 순위 9위였던 것이 단숨에 3위까지 치솟았다.

이밖에 랜드로버(940대·28.9%↓(이상 전월 대비)), 혼다(930대·9.0%↓), 렉서스(906대·19.7%↓), 포드(756대·9.1%↓), 미니(660대·29.3%↓), 볼보(534대·14.6%↑), 크라이슬러·지프(513대·33.1%↓) 브랜드가 각각 판매대수 500대를 넘기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볼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월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볼보·랜드로버·혼다를 제외하면 이들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실적이 떨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할 경우 2000cc 미만 소형차(9307대·62.9%↓)와 디젤차(6676대·49.5%↓)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게 10월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가 27.7% 하락한 독일차(9086대)도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10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842대)가 차지했다. 혼다 어코드 2.4(724대), BMW 520d xDrive(640대), 렉서스 ES300h(555대)가 뒤를 이었다.

국산차(승용차 기준)와 합산한 10월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는 11만1566대로 전년 동월(12만9179대)과 전월(13만3264대) 대비 각각 13.6%와 16.3% 감소했다.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5.1%로 전년 동월(16.0%)과 전월(15.2%) 보다 떨어졌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9만394대로, 전년 동기(18만5801대) 대비 2.5% 감소했다. 직전 9월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5.1% 격차가 났던 것을 감안하면 10월 실적 하락으로 간격이 좁혀졌음을 알 수 있다. 벤츠(5만8606대·30.3%↑)와 BMW(4만5990대·23.3%↑)가 전체 시장의 54.9%를 차지한 가운데, 양 브랜드 합산 판매 실적이 10만대(10만4596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마지막 달인 12월에 10만대를 넘어섰다. 페이스가 두 달이나 빠르다. 렉서스(1만181대) 또한 일찌감치 1만대 선을 넘어섰다. 토요타(9315대)·포드(9045대)·혼다(8879대)·랜드로버(8235대)가 뒤를 이으며 연간 실적 1만대에 도전하고 있다.

누적 실적 기준 배기량별로는 소형차가 10만9660대(9.2%↑) 점유율 57.6%로 가장 많이 팔린 가운데, 중형차(6만6511대·6.2%↓)와 준대형차(9798대·2.3%↑)가 각각 점유율 34.9%와 5.1%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4000cc 이상 대형차는 4225대(9.4%↓)가 팔리며 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연료별로는 디젤(9만1659대·18.0%↓)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시장 점유율 48.1%로 1위를 지켰다. 가솔린은 30.3% 증가한 8만306대가 판매돼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9.0%포인트 오른 42.2%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한 1만8229대가 팔리면서 점유율이 9.6%에 이르렀다. 이밖에 전기는 9.5% 줄어든 200대 판매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독일(10만7785대·5.8%↓)이 실적 하락에도 1위를 키진 가운데, 일본(3만5977대·26.0%↑)·영국(1만9492대·0.9%↑)·미국(1만6368대·9.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단일 차종 누적 기준으로 BMW 520d(6472대)가 10월까지 가장 많이 팔렸고, 렉서스 ES300h(6357대), 벤츠 E 220 d(6027대), 벤츠 E 300 4매틱(5664대), 벤츠 E 200(5070대)이 5천대 이상 팔리며 상위권에 올랐다.

국산차와 합산한 올해 전체 내수 승용차 판매량은 125만5385대로 전년 동기(126만4903대) 대비 0.8% 감소했다. 수입차 비중은 15.2%로 전년 동기(14.7%) 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42만600대·33.5%)와 기아차(37만1814대·29.6%) 비중은 6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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