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km 서울 자전거우선도로 ‘위험수위’…“안전성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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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km 서울 자전거우선도로 ‘위험수위’…“안전성 재검토”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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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철 시의원, “인프라 확충에만 신경, 교통안전 뒷전”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행정감사에 안전성 없는 자전거 도로 인프라 확충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대에 맞춰 자전거도로를 무분별하게 만들다보니 사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신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1)은 제277회 정례회를 통해 이같은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신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자전거도로는 총868.7km로 도로연장 8.215km 대비 9.5% 이며, 최근 5년간 자전거도로가 194.7km가 증가했다.

문제는 자전거우선도로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의 증가다. 자동차와 함께 다녀야하는 자전거우선도로가 2년 동안 113km나 구축된 것.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자전거전용차로(3.7km 증가)와 자전거전용도로(-17.1km 감소)에 비해 늘어났다.

현재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4가지로 보도에 설치된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 보도나 차도에 설치되어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 차도에 설치되어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자전거전용차로, 차도에 설치되어 자전거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는 자전거우선도로로 나뉜다.

신 의원은 “따릉이 확대에 맞춰 자전거도로를 확충하려다보니 자전거우선도로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가 급증했다”며 “별도의 경계표시도 없이 자동차와 함께 다녀 사고위험성이 높은 자전거우선도로는 자제했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자전거가 도로교통법상 ‘차’로 분리되기에 원칙상 보도로 다녀서는 안된다”며, “자전거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기능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장권 시 보행친화기획관은 “자전거이용자들에 의해 자전거길을 빅데이터로 관리하고 있는 민간업체의 자료를 40만건을 분석했으며 그에 따른 자전거도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자전거 사고현황을 보면 전체 사망자가 143명이다. 그 중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의 사망자가 119명으로 자전거사고 83.2%를 차지하는 걸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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