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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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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경 교통안전공단 서울지역본부 교수

   

[교통신문] 이름을 적절하게 잘 지었다고 생각된다. 독자들도 궁금하겠지만 ‘보·이·자’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요즈음 벌이고 있는 교통안전 캠페인 구호이다. 즉 보행자·이륜차·자전거의 약칭이다.

특별히 보행자 및 이륜차, 자전거에 집중하는 이유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기 때문이다. 전년대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 ‘보·이·자’는 추세가 다르다. 보행자 사망자는 그나마 미미하게 감소하고 있으나 이륜차나 자전거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외형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사회적인 고통을 생각하면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이다. 그래서 서울지방경찰청이 고민 끝에 내놓은 대책이 보·이·자이다.

이미 명칭에서 의미하는 바와 같이 그 핵심은 ‘보이자’는 것이다. 교통사고의 원인을 ‘보지 못하거나, 보이지 못했다’는 원초적인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대책도 그런 취약요소에 맞춰져 있다.

먼저, 폐지 수집 노인·자전거 이용 고령자 등 교통약자들의 취약시간대인 야간 및 새벽시간 대에 시인성 개선을 위한 안전 활동을 구체화 하고 있다. 손수레·자전거 등에 반사스티커 부착 등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도록 하는 안전용품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으로 돼있다.

교통안전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도 이들 용품의 지원을 협조하고 있다. 교통약자만이 아니다. 그저 교통경찰이 보이기만 해도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있다. 그래서 교통사고 다발·취약지역, 취약시간대에 집중순찰 및 거점 근무 등을 강화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어찌 보면 간단하고 단순한 교통대책일 수도 있으나 우리가 그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 핵심을 잘 지적하고 있다고 본다.

‘보·이·자’가 물론 만능적인 대책일 수는 없지만 교통안전의 기본은 ‘잘 보고,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보행자 및 이륜차, 자전거는 물론 자동차 운전자들도 이 취지를 이해하고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잘 보이는 보행자와 잘 보이는 도로, 잘 보이는 자동차를 교통안전정책의 목표로 정해 추진한다면 교통사고는 분명 기대 이상으로 줄어들 것이다. 어쨌든 모두 잘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숨어 있거나 잘 안 보이는 것은 투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정부패가 심해지는 것과 같이 교통안전도 투명해야 한다.

교통약자나 경찰이나 자동차나 모두 잘 보이는 것이 교통안전의 기본이다. 서로 잘 보여서 서로 배려할 수 있는 교통안전 선진국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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