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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2차전지 수출 경쟁력 높일 혁신 필요”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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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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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협회, 주요품목 비교 결과 내놔
- 전기차 점진적 개선에도 ‘미흡’ 분석
- 리튬 2차 전지는 경쟁력 다소 떨어져
- 시장 창조형 혁신과 정부 지원 “해법”
   
▲ 지난 9월 전기차 전문기업 ‘새안’ 본사에서 이정용 대표(맨 왼쪽)가 말레이시아 국가 자문위원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회사 소개와 개발된 전기차를 소개하고 있다. 새안은 11월에 말레이시아 기관과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새안]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자동차산업 분야 가운데 리튬 2차 전지 수출 경쟁력은 높은 반면 전기자동차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2년 이래 지난 4년 간 수출 경쟁력 변화 추이에선 전기차는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과 수출 특화도가 높아지면서 경쟁력이 개선됐지만, 리튬 2차 전지는 경쟁국 생산 확대로 수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경쟁력이 다소 악화됐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와 가치를 창출하는 시장 창조형 혁신을 추구하고, 정부는 과감한 투자와 플랫폼 조성을 통해 민간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10월 이런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주요 품목 수출 동향과 국제경쟁력 비교’ 보고서를 내놨다.

◆전기차 수출 경쟁력 “미흡하지만 개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래 4년간 전기차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0.03%에서 4.4%로 상승했다. 2012년 수입특화 품목(무역특화지수 -0.10)에서 수출특화 품목(0.91)으로 변함에 따라 수출 경쟁력은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7개 품목 가운데 가장 크게 개선됐다. 무역특화지수(TSI)는 수입 대비 수출의 상대적인 규모로 특정 상품 비교우위를 판단하는 지수다. 특정 상품 수출액이 수입액에 비해 클수록(비교우위가 높을수록) TSI는 1에 가까운 값을 갖고, 작을수록(비교우위가 낮을수록) -1에 가까워진다.

보고서는 전 세계 주요 전기차 생산·수출 국가 가운데 미국과 독일이 가장 수출 경쟁력이 높고, 벨기에·영국·프랑스가 뒤를 잇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 브라질·멕시코·일본·스페인 등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전기차 수출은 지난 2014년 1억3800만 달러로 세계 9위(점유율 2.4%)였던 것이 2015년 3억4000만 달러로 늘어나며 5위(점유율 5.1%)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에는 수출액이 다소 감소해 3억155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변동 없이 5위(점유율 4.4%)를 유지했고 점유율만 떨어졌다. 4차 산업혁명 관련 품목 중에선 수출 경쟁력이 가장 크게 개선됐지만, 국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06%로 미미하다.

한국 보다 수출액이 앞선 나라는 미국(26억2850만 달러, 36.7%), 독일(12억9290만 달러, 18.1%), 프랑스(3억8640만 달러, 5.4%), 영국(3억8460만 달러, 5.4%)이다. 전기차 수출은 미국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독일은 2012년 3210만 달러에 불과했던 것이 2016년 13억 달러로 40배 가량 증가하며 세계 14위에서 세계 2위로 12계단 상승했다. 한국 또한 2013년도(5730만 달러)를 기점으로 지난해 5.5배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순위는 13위에서 5위까지 8계단 상승했고, 점유율 또한 1.7%에서 4.4%로 2.7%포인트 올랐다.

국가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BYD(13.2%)·BAIC(6.0%)·Zoyte(4.8%) 등 브랜드를 보유한 중국이 24%로 가장 높았다. 폭스바겐그룹(8.2%)과 BMW그룹(7.6%) 등이 있는 독일과 테슬라(9.9%)·GM(4.2%) 등이 있는 미국, 닛산(7.3%)과 미쓰비시(3.7%)를 앞세운 일본이 차례로 뒤따랐다. 이들 상위 4개국이 차지하는 전체 시장 점유율은 65%를 넘긴다. 한국은 현대·기아차가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19위에 올라있다.

세계 전기차 보급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보급 증가율은 82.2%에 이른다. 2012년 18만2600대이던 전 세계 전기차 보급대수는 2015년(126만2600대) 100만대를 돌파했고, 2016년 201만4200대를 기록했다. 한국의 보급 증가율은 90.6%로 전 세계 보급 증가율을 앞지른다. 지난 2012년 900대에 불과하던 것이 2016년 1만1200대로 12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전기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 전기차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공급도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 생산량은 2013년 2만2972대에서 2016년 5만2058대로 2.3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공공 급속 충전인프라는 177개소에서 487개소로 2.8배 늘었다.

전기차는 향후 4차 산업혁명 주력품목으로 자리 잡을 자율주행차와 기술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향후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현재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 대부분이 202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2035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다수 기업이 운전자 조작 없이도 일정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3단계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자율주행차 대부분은 컴퓨터로 제어하기 쉽고 고장 진단이 쉬운 전기차로 제조되고 있다. 미국 탈석유화 비영리단체(SAFE)에 따르면 자율주행 소형차 모델 58%가 전기차로 제작됐고 21%는 하이브리드차로 만들어졌다.

◆리튬 2차 전지 경쟁력은 다소 하락

리튬 2차 전지 수출 경쟁력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22억6800만 달러를 수출해 점유율 16.0%로 전 세계 2위에 올랐던 한국은 2015년 20억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위(점유율 13.2%)로 떨어졌다. 2016년에도 23억2800만 달러로 3위(점유율 12.6%)에 머물렀지만, 무역특화지수는 0.71로 여전히 수출이 수입을 압도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이 68억1460만 달러(36.9%)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일본이 26억1470만 달러(14.2%)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에 홍콩(15억1180만 달러, 8.2%)과 미국(11억1340만 달러, 6.0%)이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국가별 수출 경쟁력은 중국·한국·일본이 가장 높고 홍콩·미국이 뒤따르는 것으로 봤다. 멕시코·독일은 이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았다.

리튬 2차 전지는 사물인터넷(IoT), 초소형 휴대용 전자기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중 세계 시장 규모는 전기차용 전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2차 전지 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이온전지 시장은 용량 기준으로 2016년 98.5GWh에서 2020년 544.2GWh로 5.5배 확대될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같은 기간 159억 달러에서 543억 달러로 3.4배 증가한다. 이중 전기차용 전지 시장 규모는 2015년 26.7GWh에서 2016년 42.3GWh로 58.6% 증가해 전체 리튬이온전지 시장 성장률(44.9%)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전기차 보급 확산과 정부 리튬이온전지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생산 설비가 빠른 속도로 확충돼 세계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87GWh를 생산했던 중국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100GWh를 초과했다. 2020년에는 상위 20대 기업 생산능력만으로도 300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한국의 2차 전지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미국도 2016년 기준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이 5위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5년 사이 수출액이 4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초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가동됨에 따라 향후 전기차용 리튬 2차 전지 생산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LG화학과 삼성SDI 등 세계적 수준 생산 업체를 보유하고 있어 리튬 2차 전지 시장 대부분을 소화하고 있는 IT기기용 및 전기차용 전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IT기기용 리튬 2차 전지 시장에서는 2016년 기준 삼성SDI가 점유율 25.2%로 1위에 올라 있고, LG화학이 17.0%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전기차용 리튬 2차 전지 시장은 2017년도 전반기 기준 LG화학(12.3%)이 2위, 삼성SDI(6.4%)가 5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리튬 2차 전지 완성품 분야는 세계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지만, 소재분야 등 기술 부문에서는 아직 일본에 뒤쳐져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올해 낸 ‘2016년 기술수준 평가’에 따르면 고효율 전지기술 수준은 일본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은 83.8로 기술격차가 2.6년이 난다. 중국 72.4(4.0년 격차), 유럽연합(EU) 85.5%(2.0년 격차), 미국 95.7%(0.8년 격차) 수준이다.

◆시장 창조형 혁신과 정부 지원 필요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 주요 품목인 전기차는 수출 경쟁력이 취약한 반면, 리튬 2차 전지는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과 수출 특화도가 모두 높아 경쟁력이 좋은 것으로 분석했다. 물론 경쟁력 있는 리튬 2차 전지 또한 중국 등 경쟁국가가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멀지 않은 장래 수출 시장 점유율이 위협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례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변화에 대한 ‘전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수요와 가치를 창출하는 ‘시장 창조형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업의 전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제조 원가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는 ‘경쟁력 제고’보다는 복잡해진 제조환경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제조역량 개발’에 초점을 두는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김건우 연구원은 “시장 창조형 혁신을 위한 투자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낼 수 있는 기업가 뿐 아니라 새로운 제품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 가능하는 기술적 기반이 필요하다”며 “신기술에 대한 투자 또는 대규모 플랫폼 조성 등은 리스크가 크고 대규모 자원 투입을 필요로 하며 파급효과가 큰 사업으로, 민간에서 스스로 수행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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