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모델 압도하는 주행거리·충전시간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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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모델 압도하는 주행거리·충전시간 ‘강점’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11.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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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시티, 친환경 버스 시장 선도 기대
▲ 지난 5월 열린 트럭&버스 메가페어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 전기버스 일렉시티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이번에 부산지역 시내버스 업체에 전달된 전기버스 ‘일렉시티’는 상품성과 디자인 측면에서 국내외 주요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행거리는 길어졌고 충전시간은 짧아져 시내노선 운행에 최적 모델이라는 것이 현대상용차 설명이다.

플러그인 방식(외부 충전기와 차량을 선으로 연결해 충전하는 방식)인 일렉시티에는 256kWh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돼 1회 충전(72분)으로 최대 319km 주행이 가능하고, 30분만 충전해도 170km를 달릴 수 있다. 현대상용차 관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충전 문제 때문에 노선 운영에 차질을 주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경쟁 업체인 T사 차량의 경우 배터리 용량이 163kWh로, 85분 충전에 178km(30분은 70km)를 달릴 수 있다. A사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100kWh로, 30분 충전에 102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경쟁 차종 모두 일렉시티 성능에 미치지 못한다.

 

고효율·고품질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내구 수명이 50만km 이상이다. 시내버스 최대 사용 연한(11년)을 감안해도 충분한 수준이다. 문정훈 현대차 전주공장장은 “국내 도입된 중국 비야디(BYD) 모델 대비 충전시간이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일렉시티는 고객 운행 특성에 따라 256kWh 배터리 또는 128kWh 배터리 장착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90.6km로 초저상 버스(92km/h)에 근접하며, 타사 경쟁 차종(75~85km/h) 보다 우세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km까지 가속성능 또한 12.3초가 걸려 초저상 버스(14.9초)와 타사 경쟁 차종(15~20초) 보다 뛰어나다.

 

안전·편의 성능도 크게 강화됐다. 운전석 계기판은 ‘디지털 클러스터’를 채택해 시인성을 높였다. 실내에는 서서 몸을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힙 레스트(Hip Rest)가 마련돼 있고, 실내 화물 적재함을 따로 둘 수 있다. 앞뒤 출입문에는 초음파 센서를 달아 승하차 안전을 지켜준다. 이밖에 후방경보시스템 등이 적용돼있다. 운전석은 간결하고 깨끗하면서 미래지향적이다. 실내 또한 프리미엄 인테리어 적용으로 동급 최고 승객 만족도를 선사한다.

외관에 미래 지향적인 요소를 적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한 것도 특징이다. 차체 전면 디자인은 LED 주간 주행등, 하이테크 이미지의 헤드램프, LED 리어램프를 통해 날렵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버스업계가 가장 관심 갖는 경제성 측면에서도 기존 CNG버스에 앞선다는 평가다. 조병룡 현대차 상용선행개발실 이사는 “연간 9만7127km씩 10년을 운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초저상 CNG버스는 4억3000만원이 연료비 등으로 들어가는 반면, 일렉시티는 1억6000만원 밖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일렉시티가 초저상 CNG버스 보다 2억7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렉시티는 지난 2010년부터 약 8년여 간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현대차 3세대 전기버스다. 올 5월 개최된 상용차 종합박람회 ‘트럭&버스 메가페어’에서 최초 공개됐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 전기구동 대형버스인 수소전기버스를 개발해 ‘2006년 독일 월드컵’ 기간 시범 운행에 나섰다. 이후 2010년과 2013년 각각 1세대와 2세대 전기버스를 차례로 개발해 일부 구간에서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유재영 전무가 대진여객 조현욱 대표(좌측)와 동남여객 성현도 대표에게 일렉시티 1호차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조병룡 이사는 “일렉시티는 앞서 만들어진 차량의 시범운행 등을 통해 얻어진 정보로 개선이 이뤄진 첫 양산형 모델”이라며 “이로써 현대차는 CNG와 CNG하이브리드, 전기와 수소전기까지 친환경 모든 버스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유재영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은 “일렉시티는 개발단계부터 제작공정에 이르기까지 최고 품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만큼 잔고장이 많은 경쟁 업체 차종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 경쟁력을 갖췄다”며 “대중교통 미래를 혁신할 친환경 버스로 현대상용차 글로벌 진출 첨병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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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2017-11-18 11:03:48
주행거리는 사실 BYD가 압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