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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전원 켠 車시장, 정착 가능성은?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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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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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폭스바겐 온라인 판매 도입
- 신차 조회·상담·구매 전 과정 가능해
- “고객 편의·접근성 혁신적으로 변화”
- ‘보조적 역할에 그칠 것’ 한계 지적도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e-커머스(전자상거래)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판매 시스템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와 못지않게 ‘큰 효과는 없을 것’이란 부정적 평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3일 고객이 직접 온라인 쇼룸에서 차량 견적을 내고 카카오페이나 신용카드로 청약금을 결제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인 ‘e-쇼룸’을 국내 최초 전 차종에 확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구매 희망 고객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홈페이지 e-커머스 페이지인 ‘e-쇼룸’을 통해 현재 판매되는 모든 차종 판매 가격과 트림·옵션·컬러·액세서리·보증상품·탁송비 등 상세한 정보를 쉽고 편리하게 알아보고 견적을 산출할 수 있다.

구매 청약 시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 카카오페이와 같은 온라인 간편 결제 또는 신용카드를 통해 청약 결제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청약금이 결제되면 고객이 선택한 영업점으로 계약 정보가 전달돼 영업담당자가 자필 계약서 작성을 비롯한 세부적인 차량 판매 절차를 고객에게 안내한다. 고객은 ‘e-쇼룸’을 통해 견적산출 및 온라인 청약과정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 상담 받을 수 있는 1대 1 채팅 상담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9월부터 ‘QM6’ 모델 단독으로 온라인 구매 청약이 가능한 e-커머스 서비스를 자동차 업계 최초로 도입했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카카오와 함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차를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신차를 판매하면 소비자는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 모든 계약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계약금과 차량 대금 결제 또한 카카오페이 등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이를 위해 앞서 7월에는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기업 공식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며 금융 서비스 디지털화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했다. 인터넷에 익숙한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온라인 견적 서비스를 강화했고, 금융 계약정보 조회 및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자동차 업계가 전자상거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사회적으로 ‘온라인 시장’ 규모가 크게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전체 온라인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시장(2.6%↑)을 압도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 못지않게 비용 문제도 중요한 요소다. 온라인 판매가 강화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를 위해 필요했던 시설이나 인력을 줄일 수 있다. 여기다 판매 절차까지 간소화시킬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를 크게 거둘 수 있다.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 2년 가까이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영업이 중단되면서 영업 인력이 대거 이탈해 빠른 시일 내 판매재개를 위해선 온라인 판매 방식 도입이 유리할 수 있다.

업계는 자동차 시장에 전자상거래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오프라인 방식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온라인 상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가 여전히 많은 점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상품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에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없는 온라인 시장이 한계가 클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가 한동안 ‘보조적 역할’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쇼핑 트렌드인 전자상거래 방식이 자동차 시장에 도입되면 고객이 PC나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차량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 편의와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차원에선 혁신적일 수 있지만, 고가인 자동차가 의류나 음식 같이 온라인에서 판매가 활성화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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