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부품 수출 블루오션으로 독립국가연합(CIS)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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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車부품 수출 블루오션으로 독립국가연합(CIS) ‘급부상’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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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기 회복세에 현대·기아차 선전이 한몫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러시아의 경기 회복 기미와 맞물리면서 독립국가연합(CIS)이 인구 3억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 시장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의 ‘CIS 지역 자동차부품 시장 동향과 우리기업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유가하락과 서방의 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루블화 평가절하로 경기침체를 겪었던 CIS 지역이 신흥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CIS의 경기회복세와 러시아의 본격적인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에 따른 CIS 시장의 활성화 가능성 때문. 코트라는 2014년 이후 침체했던 CIS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8.5% 상승한 2조6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보고서는 경기 회복과 함께 러시아가 올해부터 경제지원계획의 하나로 자동차 분야에 전체 18억 달러 중 10억 달러를 배정해 25만대의 생산량 증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 한 한 관계자는 “경제회복과 함께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산업 육성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또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략 2025’를 통해 자동차 생산량을 현 130만대 수준에서 2025년까지 250만대로 확대하는 등 강력한 육성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수출량도 현재 8만5000대에서 2025년 31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올해 현대·기아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7월 말까지 기아차의 올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2.0%로 작년 10.5%와 비교해 1.6%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 역시 10.2%의 점유율을 기록해 0.2%포인트 상승했다.

코트라는 국내 완성차업체의 CIS 지역 생산라인 확장에 따라 기존 동반진출 부품업체 이외에도 상용차 부품업체 등 추가적인 동반진출을 위해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자동차 클러스터 벨류체인에 진입하기 위해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해 효과적인 부품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러시아에는 현재 사마라, 북서관구, 칼루가 등 서부지역에 주로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으며 칼리닌그라드 주에 추가로 알루미늄 소재 기반의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가 설립되고 있다.

이어 친환경·스마트카 시장에 대한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시장에서 등록된 전기차는 약 1500대에 불과하지만,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이 러시아 자동차판매량(250만대 전망) 중 4%인 1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부품업체의 동반진출 확대와 현지화를 통한 진출 전략을 면밀히 수립해야 비용, 리스크를 감소해 성공적인 시장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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