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초보 운전 후진 주차 어려움 해소”…후방주행 자체 지원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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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초보 운전 후진 주차 어려움 해소”…후방주행 자체 지원 첫 개발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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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 시 자동으로 핸들 방향 틀어줘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자동차를 후진할 경우 운전자가 별도로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방향을 틀어주는 후방 주행지원 기술이 개발됐다. 후진 주차 시 자동으로 조향해 주는 기능은 이미 상용화 된 바 있으나, 후방 주행 자체를 지원하는 기술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개발한 후방 주행지원 기술은 오던 길을 후진으로 되돌아가야 할 때 자동으로 조향을 지원해주는 기술이다. 차가 전진할 때의 속도와 주행경로를 컴퓨터에 저장해 두었다가 뒤로 후진할 때 이를 역으로 계산해 자동으로 방향을 틀어주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후진 주행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자율주행의 패러다임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구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왕복 2차로 도로가 전국 도로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좁은 길이 많고, 주차공간이 협소해 후진으로 차를 일정거리 이상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후방주행지원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모비스 후방 주행지원 기술은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을 통해 외부환경을 직접 인식하는 일반적인 운전자 지원기술(DAS)과는 달리 실시간 주행 정보를 통해 환경을 파악한다. 차량 내부에 장착돼 있는 조향각 센서, 휠 센서, YAW(휨) 센서 등을 활용해 차의 이동 속도와 거리, 회전한 정도 등을 측정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기술로 국내 특허 2건과 해외 특허 1건을 출원하기도 했다. 또 조만간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을 추가해 출발과 제동까지도 지원해주는 완전한 후방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DAS부품개발센터장 조서구 이사는 “자율주행기술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운전자지원기술의 편리함을 제대로 활용하는 운전자들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후방 주행지원 기술처럼 당장 운전자들이 까다로워 하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들을 확대 개발해 실생활에서 더 많은 편의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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