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용차, 트럭 유가족 생계 부담 덜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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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용차, 트럭 유가족 생계 부담 덜어줘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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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엑시언트’ 덤프 운전자 가족 지원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출고된 지 두 달을 갓 넘긴 덤프트럭을 몰던 운전자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 운전자 가족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차를 판매한 국산차 업체가 적극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이하 현대상용차)가 지난 2일 전북 익산에서 사고를 당해 숨진 ‘엑시언트’ 덤프트럭 운전자 강모(47)씨 유가족에게 차량 잔여할부원금을 전액 면제해 줬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상용차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 경, 전북 익산시 웅포면 국도 다리에서 골재 운반용 25.5톤 ‘엑시언트’ 덤프트럭이 주행 도중 교각과 충돌한 후 추락해 운전자 강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올해 8월 출고된 신차로, 판매가가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통상 출고일로부터 3개월 미만된 차량은 잔존가가 판매가의 96.24% 정도 인정된다. 현대상용차 관계자는 “정확한 수리비용은 수리가 끝나야 확인이 가능하지만, 최소 잔존가 80%에 해당하는 1억3000만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운전자가 사망한 안타까운 사고인데다가, 출고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잔여 할부금이 많이 남아있어, 유가족이 가족을 잃은 슬픔에 더해 숨진 강씨가 소속된 운송업체는 남은 차량 구매대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자칫 유가족이 경제적 곤란을 겪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다행히 현대차가 지난 8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전손보험’ 덕분에 1억원 상당하는 사고 차량 잔여할부금 전액이 면제 받게 됐다. 현대상용차 호남상용지역본부는 29일 유가족 등을 찾아가 이 같은 회사 방침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따뜻한 마음이 담긴 위로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양선 현대차 호남상용지역본부장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승용차와 달리 대형 상용차는 자차보험 가입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특히 덤프트럭은 자차보험 가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차량 사고가 났을 때 정비 비용에 대한 고객 부담이 큰 상황이다. 전손의 경우 고객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잔여 할부금을 매달 지불해야 하는 이중고까지 겪게 된다.

이러한 고객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8월부터 현대차는 대형트럭 엑시언트 구입 고객에게 전손사고 발생 시 잔여할부원금을 전액 면제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상용차는 이번 건이 혜택을 적용 받은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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