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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철 9호선’은 파업 중…‘인력 충원’ 쟁점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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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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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자운영 한계 ‘가시화’…노동 강도 문제
- 노조 “시민불편 죄송…불가피한 선택”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지하철 9호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 지하철은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으로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을 유지해야 해 종전과 마찬가지로 05:30~익일 00:30까지 운행되며 운행 시격 또한 그대로 유지되지만 출퇴근 시간대 시민 불편은 불가피 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전국공공운수노조 산한 서울9호선운영노조는 서울시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9호선은 1~8호선과 같은 일을 하지만 미명 아래 민영으로 출발해 노동 착취를 당했다”며 “9년간 9호선은 시민에게 출퇴근 시간대 지옥철로 불리며 오명을 뒤집어썼고 동시에 노동자에게도 지옥이었다”고 파업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사측과 16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 했다. 쟁점은 노동 강도에 따른 인원 충원이다. 노조는 기존 3조2교대에서 5조3교대로 근무를 변경할 수 있는 인력확충, 다른 공공지하철 기관에 준하는 휴식보장, 1인 역사를 없애고 2인1조 보장 등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1∼8호선은 직원 1인당 수송인력이 16만명인데 9호선은 26만여 명에 달한다. 기관사들은 다른 호선보다 2∼3일 더 일하고, 기술직원은 한 달에 3일 이상씩 휴일에도 일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 9호선(개화역-신논현역)은 25개 역 중 직원 1명이 근무하는 역이 10개나 된다.

박기범 노조위원장은 “파업으로 시민에게 끼치는 불편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새벽 3시에 일어나 졸며 운전하고 밤새워 일한 뒤 당일 저녁에 다시 출근해왔는데 이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9호선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출근 시간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정상 운행을 하고 퇴근 시간인 오후 5시부터 7시까진 85%, 그리고 나머지 시간대는 50%만 차량을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사측은 필수유지인력에 더해 대체인력 투입 등 비상수송 계획으로 모든 시간대에 열차를 정상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으로 민간에 운영을 맡긴 9호선의 구조적 문제가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9호선 공사에는 정부와 서울시 돈 3조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부족한 6000억원을 민자를 끌어들여 마무리 한 뒤 개화역에서 신논현역까지 1단계 구간 운영권을 넘겼다. 결국 해외 자본에 운영을 맡긴 근본적 이유가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서울시는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의 혼잡도 개선을 국비와 시비로 차량을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일각에선 이를 근거로 공영화 주장이 나오지만 민자운영 계약이 20년 넘게 남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시도 민자운영을 이유로 파업 개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 부분파업과 집회는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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