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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산업이 갑작스레 관심에서 사라진 이유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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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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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서 갑작스레 튜닝이란 말이 사라졌다. 예상된 결과였다. 그만큼 지난 정부에서 불거진 튜닝 붐은 거품이었다는 게 사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체가 없는 정책은 관련 종사자에게 헛된 기대만 남긴 채 상처가 된다.

지금의 튜닝업계가 바로 그런 형국이다. 실질적인 효과를 체감하기도 전에 그 많던 정부 정책과 전문가 전망은 종적을 감췄다.

물론 전부 사실은 아니다. 그저 관심에서 사라졌다는 표현이 맞다. 이제 ‘4조원대의 시장규모, 5천여개의 일자리 창출’과 같은 장밋빛 구호는 어느 기사나 전망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서민경제를 일으키겠다는 취지에서 진행된 튜닝기준 완화를 통한 푸드트럭 활성화 정책도 동시에 사람들 관심에서 사라졌다. 방송에서나 미미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튜닝과는 무관하게...지난 정부 창조경제의 하나로 꼽힌 튜닝산업은 과거의 잔재로 남을지 모를 위기에 처했다.

관할 당국의 무책임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게 쏟아내던 정책은 새 정부 들어 어떤 로드맵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추진되던 튜닝 중심 자동차클러스터 산업도 이제는 '튜닝'이라는 말이 사라진 채 진행 여부를 간간히 확인할 수 있다. 어느 누구도 나서서 과거 정부의 정책 연속성을 고민하는 이는 없어 보인다.

일부 튜닝 전문가들이란 사람들을 통해 틈틈이 소식을 알리고 있는 튜닝업계에 대한 관심과 소식은 이제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다. 정작 튜닝이 사라진 진실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은 채 말이다. 아직도 규제 완화를,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시장이 잘 돌아갈 것처럼 말하는 것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 한다.

핵심은 정치논리였다. 과거 정부의 핵심 사업이 정치의 논리에 파묻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질문해야 하는 것이다. 산업 정책을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후진적이다. 국민이며 관련 근로자인 일선 업계는 그런 정치적 책임을 질 어떠한 이유가 없는데도 피해의 직접 당사자가 되고 있다. 정권의 입맛대로 선택을 당했다가 버려질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목소리를 높여 본적도 없는 튜닝업계가 이제 와서 ‘팽’을 당해야 하는 이유는 더더욱 없다.

튜닝산업이 정부의 관심에서 멀어진 게 단지 과거 정부의 주력 사업의 하나여서라면 문제는 크다. 소생의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와 산업부 모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과거 연일 쏟아내던 정책과 비전이 사라진 것에 대해 소명을 할 의무가 있다. 모든 산업이 그렇듯 튜닝산업도 자동차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와 지금이 다르지 않다. 그 중요성은 정권의 입맛대로 정해지는 게 아니고, 선택돼야만 하는 수동적 객체도 아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정부 정책에서 또는 미디어에서 사라진 튜닝을 다시금 자동차산업의 관심 안으로 끌어 들여야 한다. 거기에는 지금도 열악한 환경에 신음하는 열악한 현장 근로자들이 있고, 나아질 시장 분위기를 바라는 국민이 있다.

뜬구름 잡는 얘기를 멈추고 눈을 돌릴 때가 됐다. 튜닝산업을 살릴 골든타임은 따로 있지 않다. 지금이 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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