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전기차 전문기업 ‘새안’이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새안이 지나 6일 서울에서 한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방한한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정부 관계자와 만나 전기차 기술 이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주 정부를 대표해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 정부 총리와 아마라나타 레디 산업부장관, 프리탐 레디 산업개발부 관계자 등이, 새안 측을 대표해서는 이정용 대표와 협력사 대표 등이 각각 참석했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인도 주 정부 총리와 이정용 대표가 면담 자리를 갖기도 했다.
모임에서 새안은 독자 개발한 사륜 전기차 ‘위드(WID)’와 역삼륜전기스쿠터 ‘위드유(WID-U)’를 비롯해 자체 개발한 다양한 차량과 전기차 관련 기술, 회사 연혁과 협력사 현황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인도 주 정부 관계자들은 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직접 촬영하거나 중간중간 관련 기술에 대해 묻는 등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주 정부는 자국 내 컨소시엄을 형성해 투자자금을 만들고, 토지 지원과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새안 측에 인도 시장 진출을 적극 제안했다. 새안에 따르면 인도 주 정부가 제시한 투자금액은 초기분만 1200억원에 이른다. 또한 향후 추가로 수천 억 원에 이르는 투자를 진행해 전기차 관련 기술을 이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안은 일단 내년 1월 직접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를 방문해 현장을 답사하고, 투자 현황과 지원 상황에 대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진출 여부를 결정한 후 주 정부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구체적인 사업 윤곽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이정용 대표는 “현재 안드라프라데시 주 외에도 몇몇 주에서 우리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인도 측과 밀도 있는 대화를 통해 실제 공장설립과 같은 진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안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정부기관과 전기차 기술 이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긍정적인 해외진출 가능성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말레이시아와 인도를 비롯해 중국·일본 등과 기술이전 및 차량 판매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