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운전대 사라진 레벨4 자율주행차를 홀로그램 비서가 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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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운전대 사라진 레벨4 자율주행차를 홀로그램 비서가 몬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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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CES서 ‘New Mobility Experience’···3년내 양산가능 부품 소개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현대모비스가 독창적인 미래차 신기술에 대한 큰 그림을 선보이고 자율주행, 친환경,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기술 로드맵을 한 자리에서 공개한다.

내년 1월 9일부터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CES를 통해서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생체인식, 지능형가상비서, V2G(양방향 충전) 등이 소개된다.

이번 CES에 참가하는 현대모비스는 ‘New Mobility Experience with MOBIS’를 슬로건으로 미래차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게 될 신기술을 소개한다.

현대모비스 전시장은 약 445㎡(135평) 규모로 부스 1층 정면에는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가족 여행’이라는 일상적이고 친근한 스토리로 접근한다. 관람객들은 영상으로 소개된 기술을 별도 마련된 체험존에서 홀로그램과 AR(증강현실)폰 등 IT 기술을 활용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2층에는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해 향후 1~3년내 양산 가능한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전시품은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고 미래차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이다.

‘팝업 스티어링 휠’…‘사람’을 배려하는 자동차 기술

주요 개발 기술들은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구현된다. 레벨4 자율주행차를 타고 오토 캠핑장으로 가는 길에 다양한 미래차 기술을 담았다. 지능형가상비서, V2G 기술이 등장한다.

먼저 한 가족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타고 캠핑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차에 탑승하면 운전석 전면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 형태의 가상 비서가 나타나 반갑게 승객을 맞이한다. 카메라가 영상 인증으로 운전자를 확인하고 시트 등받이에는 센서가 있어 심장박동, 호흡 등 건강 상태를 체크해 화면에 보여준다.

차량은 레벨4(SAE 기준)이상의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모드로 주행 중이다. 모든 승객들은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거나 온라인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차량 안에서는 V2X 기술을 활용해 내 차의 위치, 외부 차량의 흐름, 교통 신호 등 각종 주행 상황을 3D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가상 비서는 승객이 주행 중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 모든 상황을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캠핑장에 도착한 전기차는 색다른 용도로 변신한다. 주행 중 쓰고 남은 배터리 에너지를 차 밖으로 내보내 캠핑용 조명이나 전기난로 등의 전력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때 활용되는 것이 V2G 기술이다.

구동·제동·조향·현가기능 합체…‘e-Corner모듈’ 출현

체험존에서는 가상 시나리오에 나오는 신기술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먼저 인포테인먼트존으로 가서 체험 차량에 탑승하면 가상 비서의 안내에 따라 운전자 영상인식, 생체인식 과정과 결과를 룸미러 쪽에 설치된 ‘HUB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다. HUB디스플레이의 넓은 화면에는 영화, TV, 뮤비 등 엔터테인먼트 정보와 자동차 상태와 주행 정보, 후측면파노라마 뷰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된다. ‘HUB’는 이 같은 다양한 정보의 중심축이면서 상호연결고리 기능을 한다는 의미이다.

운전석 쪽에 앉아보면 특이한 형태의 운전대를 발견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이라는 장치이다. 일반적인 둥근 운전대가 아니라 직사각형 모양이다. 이 운전대는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일반 차량의 콘솔박스 쪽으로 이동했다가 수동주행 모드가 되면 원래 운전대 위치로 돌아온다. 자율주행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로 현재 선행과제로 개발 중이다.

팝업 스티어링 휠과 연결된 32인치 대형 ‘HUB 조작계’도 선을 보인다. 기어부와 콘솔박스가 있던 위치에 마치 스키보드가 가로로 누워있는 형태의 장치가 들어가 있다. 보드면은 스크린으로 돼 있는데 여기서 승객들은 마주보며 게임을 즐기거나 물건 구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친환경 체험존에서는 각 바퀴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 등 네 가지 기능이 한꺼번에 탑재된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 ‘e-Corner모듈’을 만날 수 있다.

이 장치는 인휠(휠 내부에 구동 모터 장착)시스템에 ‘By Wire’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전자식 조향(SBW)과 제동(BBW), 댐핑(충격완화)이 가능하다. 별도의 엔진이나 브레이크 유압 라인, 드라이브샤프트 같은 동력전달 장치가 필요 없어 친환경차 전용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e-Corner모듈’의 각 기능은 전자 시스템이 알아서 판단하고 통합 제어하므로 그 자체가 전자바퀴라고 할 수 있다. 바퀴 네 개를 배열해 그 위에 배터리 시스템과 차체 등을 장착하면 완성차를 만들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바퀴 배열에 따라 차량 사이즈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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