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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곳이라던 이스즈 엘프 AS 시설, 사실 따져보니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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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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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곳 확보’ 발표 사실 아니다 지적에
- 7곳 영업 … 7곳 추가 준비 중 해명
- “점진적 확충 과정서 초기 혼선 있어”
- “내년 정상궤도 … 5년 내 30% 점유”

   
▲ [사진제공 큐로모터스] 이스즈 대전서비스센터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이스즈 3.5톤 트럭 ‘엘프’를 국내 수입·판매하는 큐로모터스가 사업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진출 초기 알려졌던 것과 달리 미비한 것으로 드러난 AS 시설을 정비하는 등 본격적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 예상되는 내년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일본에서 생산된 ‘엘프’는 지난 9월 국내 정식 출시됐다. 지난 1973~1991년 사이 국내에서 라이선스 생산됐던 모델이다. 지난 1959년 첫 생산돼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국내 도입된 것은 2006년 완전 변경된 6세대 모델이다. 각종 안전사양을 갖췄고 전자제어식 6단 자동화수동변속기(AMT)와 6단 수동변속기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 ‘마이티’가 독점하고 있는 내수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9월 이후 지난 11월까지 판매대수는 국토교통부 신규 등록 기준 34대다. 월 평균 10여대 수준이다. 큐로모터스 측은 “현재 월 평균 30대 정도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등록되지 않은 계약 건수를 모두 포함하면 국토부 통계와 차이날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사진제공 큐로모터스] 11월 중에 시설이 들어선 이스즈 대전서비스센터

어느 쪽 기준을 잡든, 시장 일각에서는 출시 초기를 감안하면 ‘아쉬운 실적’이라 보고 있다. “엄청난 실적은 아니라도 현재 보다는 더 팔려야했는데, 초기 판촉·마케팅이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관련해 일부 업계 관계자는 “시장 진출 1년 정도는 현대차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차를 알리고, 고객 밀착 서비스나 마케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월 초까지 “큐로모터스가 확보했다고 밝힌 AS 시설이 실제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는 의문이 일선 트럭 운전자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엘프 출시 초기부터 최근까지 큐로모터스 측은 “전국에 걸쳐 AS 거점 12곳을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섰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본지가 자체 확인해 본 결과 적어도 9월부터 11월 초까지는 큐로모터스 설명이 일부 사실과 달랐다.

   
▲ [사진제공 큐로모터스] 12월 들어서 완전히 시설이 갖춰진 이스즈 장성서비스센터

   
▲ [사진제공 큐로모터스] 이스즈 왜관서비스센터

당초 이스즈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던 전국 AS 시설 가운데 큐로모터스와 계약된 곳은 절반을 조금 넘긴 수준이었고, 전용작업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물론 상당수는 ‘엘프’ 차량에 대한 정비교육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예 시설이 들어서 있지 않은 나대지인 곳도 있었고, 타 브랜드 간판이 붙은 채 폐쇄된 곳도 있었다. 큐로모터스 홈페이지와 차량 판촉물에 기입된 정보도 제각각이었다. 이런 까닭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제 엘프 구입 차주가 안내된 AS 시설을 방문했다가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는 불만을 제기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병관 큐로모터스 사장은 “AS 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인데, 딜러와 AS 계약 업체에게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과도하지 않은 선에서 점진적으로 확충에 나서면서 초기 미흡한 점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 [사진제공 큐로모터스] 이스즈 일산서비스센터

큐로모터스에 따르면 우선 11월부터 전국적으로 AS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시작됐다. 원래 계약을 체결했던 정비업체 가운데 본격 협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보였던 곳과는 관계를 끊고, 다른 대체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부족했던 ‘엘프’ 전문 정비교육도 계속 진행 중이다. 업체 변동이 잦았던 만큼 그때마다 새로운 업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대지였던 곳에는 빠르게 시설이 들어섰고, 폐쇄됐던 타 브랜드 AS 시설 또한 새롭게 이스즈 간판을 달았다. 큐로모터스는 지난 15일 기준 왜관·포항·부산사상·부산남구·고양·장성·대전 등 7곳이 영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정부·광주·광양·청주·인천1·인천2·용인 등지에서 시설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지혁 큐로모터스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화성·수원은 물론 경기 서북권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추진하는 등 네트워크 확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12월 말까지는 일차적인 네트워크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긴급출동과 같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4일 큐로모터스 본사에서 만난 민병관 사장이 AS 시설 확충 계획과 향후 판매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큐로모터스는 AS 시설이 어느 정도 갖춰진 내년부터는 엘프 판매가 점차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 기대했다. 이에 맞춰 신차 특별점검 이벤트와 같은 판촉·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항간에 당장 내년 초부터 매달 100대씩 팔리고, 시장점유율도 30%까지 끌어올릴 것처럼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병관 사장은 “PDI센터를 마련하고 AS 시설을 정비하는 노력에 더해 시장에서 점차 많은 소비자가 뛰어난 엘프 상품성을 경험하면 내년 하반기부터 매달 100대 정도씩 팔릴 것으로 판단하며, 이런 페이스가 유지될 경우 향후 5년 내에 시장점유율 30%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3.5톤 시장은 한 차종이 너무 오랜 기간 독점해오다보니 시장에서 고객 중심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런 점을 알고 있는 후발주자인 만큼 서두르지 않고 더 잘하려고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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