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경영회생 첫 단추 ‘노사 동의서’가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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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경영회생 첫 단추 ‘노사 동의서’가 좌우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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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임금동결·삭감’ 자구안 노조에 제시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금호타이어가 임금동결 및 삭감 등을 담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내놨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지난 12일 노조와 가진 교섭에서 “구성원들의 고용보장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P-플랜(단기법정관리)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피하고 생존을 위한 자구안에 대한 노사 동의서가 필요하다”며 자구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 경쟁력 향상 방안(생산성 향상·무급 휴무·근무형태 변경 등) ▲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동결 ▲ 임금체계 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조정(삭감) ▲ 임금 피크제 시행 ▲ 복리후생 항목 조정(폐지·중단·유지) ▲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 개선 등이다.

사측은 “타이어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12.2%)을 기초로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금액(2922억원)을 산정하고, 회사의 현실과 경쟁력을 고려해 최우선으로 필요한 목표 금액 1483억원(영업이익률 5.5%)을 달성해야 한다"며 자구안 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만 3년이 안 됐지만, 회사는 적자 구조가 심화·누적돼 워크아웃 당시보다 더 큰 위기에 빠져 있다”며 “회사가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 주어진 경영정상화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하며, 전 구성원의 동참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스스로 경영정상화에 대한 가능성을 시장과 채권단에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P-플랜을 비롯한 법정관리와 구조조정은 절대 피할 수 없다”며 “지금은 누구의 잘못인지를 따지는 것보다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노경이 협력해서 소중한 일터를 지켜야 하며, 금호타이어 회생의 첫 단추가 자구안에 대한 ‘노사 동의서’”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노조와 합의가 지연돼 경영정상화 시기를 놓치거나 노사 합의 불발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경영상 정리해고에 대한 계획도 준비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노동조합과 사원들에게 구체적인 경영정상화 계획을 설명하고 자구안에 대한 노사 합의를 위해 광주·곡성·평택공장에서 전 사원을 대상으로 ‘경영정상화 설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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