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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車시장 뜨겁게 달군 5대 이슈 보니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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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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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선정 발표
- 소형SUV·전동차 성장 가장 주목
- 폭스바겐 부활 … 외산차 증가도
- 준중형 트럭시장 경쟁시작도 뽑혀

   
▲ 올해 6월 출시돼 국내 시장에서 소형 SUV 경쟁 구도를 야기시킨 현대차 코나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 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수놓은 수많은 사건과 사안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이하 연구소)가 최근 ‘자동차경제’ 종간호(올해 12월호)에서 국내 자동차산업 5대 이슈를 선정·발표했다. 연구소가 공개한 5대 이슈는 어떤 것이고, 선정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①소형 SUV 시장 확대와 경쟁 심화=2015년 쌍용차 ‘티볼리’ 출시로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소형 SUV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25.3% 증가한 13만대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해당 차급 산업수요는 지난 3년간 연평균 59.8% 성장을 달성했고, 산업수요 내 비중도 2014년 2.0%에서 올해 7.6%로 증가했다. 이는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대되고 SUV 선호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소 측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티볼리(쌍용차), 트랙스(한국GM), QM3(르노삼성)이 8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7월 코나(현대차)와 스토닉(기아차)이 출시된 이후 판매 경쟁이 심화됐다. 판매 1위 티볼리 시장 점유율은 53%(1~6월 평균)에서 31%(8~10월 평균)로 하락한 반면, 코나와 스토닉의 점유율은 8월부터 10월까지 각각 32%와 11%까지 확대되면서 차급 내 판매 상위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연구소는 올해 말 스토닉 가솔린 모델이 출시됐고 내년에는 코나와 니로 전기차 모델이 출시돼 소형 SUV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지만, 모델 수 증가로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②디젤차 부진 및 전동차 호조=올해 3분기까지 국내시장에서 디젤차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42만대가 판매된 반면, 전동차(전기·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41% 증가한 6만7000대가 판매됐다. 디젤차 부진했던 것은 폭스바겐·아우디 디젤차 판매 금지로 외산차가 18% 감소한 8만3000대 판매에 그쳤기 때문이다. 소비자 인식도 악화돼 국산차 또한 8% 감소한 33만9000대가 판매됐다.

반면 전동차는 올해 3월 출시된 현대차 신형 그랜저HEV와 지난해 6월 출시된 아이오닉EV 판매 호조가 성장을 주도했다. 그랜저HEV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만2000대가 판매돼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기아차 니로에 이어 2위를 달성했다. 충전인프라 확대 및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으로 전기차 수요가 대폭 늘었다. 보조금 지원한도(1만4286대)의 97%인 1만3843대가 신청됐다. 현대차 아이오닉EV가 6000대 정도 판매돼 국내 전기차시장의 64%를 차지했다. 이러한 디젤차 부진과 전동차 호조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란 게 연구소 판단이다.

③외산차 시장 회복세 전환=올해 국내 외산차 판매 규모는 10월까지 승용차 누적 기준 19만대로 전년 동기(18만6000대) 대비 3% 증가했다. 디젤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폭스바겐·아우디 판매가 중단됐음에도 외산차 구매 고객이 증가한 것. 판매 증가 원인으로는 크게 벤츠·BMW 대표 모델 세대교체와 일본계 업체의 적극적인 판매 확대 노력을 꼽을 수 있다.

벤츠·BMW 판매 확대는 양사 라인업 대표모델인 E클래스와 5시리즈가 높은 판매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외에 올해 폭스바겐 그룹의 판매 공백을 대체하면서 판매 확대에 성공한 것은 일본계 업체 모델이다. 특히 토요타·렉서스는 자사 HEV 고연비 특성과 우수한 상품성을 강조해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연구소는 내년에는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고, 원화 강세 추세로 외산차의 가격 경쟁력이 향상돼 내수 시장에서 외산차와 국산차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④폭스바겐, 국내 판매 재개 추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8월 배출가스 불법 조작으로 32개 차종 판매를 금지당한 후 1년 만에 신규·재인증 신청을 마쳤다. 신형 티구안과 아테온 등 신차를 중심으로 국내 사업 재개를 준비 중이며, 인증이 끝나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폭스바겐은 신규 인증 외에도 판매 경쟁력 회복을 위해 카카오 모빌리티와 협력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준비 중이다. 연구소 측은 판매금지 기간 동안 딜러 영업사원이 다수 이탈해 판매망이 약화된 상황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했다.

또한 딜러 신규 수익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출시했고, 딜러가 자산으로 매입한 중고차 물량을 플릿으로 활용해 렌터카 사업에 진출하는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는 향후 사업 재개 시 신차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며 “내년 초 본격적인 판매 재개에 맞춰 판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과거 시장 지배력을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⑤국내 준중형 트럭시장 경쟁체제 형성=일본 이스즈가 국내 트럭시장에 진입하면서 장기간 독점구조였던 국내 준중형트럭(적재중량 2.0~3.5톤) 시장 구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대형 트럭시장은 다수 유럽 업체와 국내 업체가 다자간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준중형 트럭시장은 현대차 ‘마이티’가 장기간 독점구도를 유지해왔다.

당초 국내 준중형 트럭시장에는 올해 이스즈 진출에 앞서 2015년 중국 상용차업체인 ‘포톤’이 ‘아오마크’를 출시한 이력이 있다. 그러나 출시 당시 첫 해 판매대수가 10대 내외에 그치며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하지 못했다. 상용차는 운행하지 못하는 경우 바로 영업 손실로 이어져 품질이 중요시되는데, 중국산에 대한 품질 우려로 운전자가 구매를 꺼렸기 때문이다.

여기다 국내 업체인 타타대우도 준중형 트럭을 개발해 내년 중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포톤이나 이스즈는 영세한 수입업체를 통해 판매돼 AS나 판매망이 국내 업체에 비해 열세지만, 타타대우는 이미 전국적인 판매망과 서비스망을 갖춰 단기간에 높은 점유율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현대차 메가트럭이 독점하고 있던 중형트럭(적재중량 4.5~5.0톤) 시장에 2006년 타타대우가 진입한 직후 11% 점유율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39%까지 점유율을 확대한 사례가 있다. 연구소 측은 “향후 준중형 트럭시장도 본격적으로 경쟁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품성 확보와 시장 요구에 맞춘 철저한 고객 관리가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이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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