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안나의 집' 파란눈의 한국인 산타 신부님 '김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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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안나의 집' 파란눈의 한국인 산타 신부님 '김하종'
  • 노정명 기자 njm@gyotongn.com
  • 승인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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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의 무료 급식소인 '안나의 집'..어김없이 4시가 되면 "사랑합니다, 맛있게 드세요!"라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탈리아에서 온 김하종(61) 신부님이 인생에서 잠시 길을 잃고, 허기진 사람들을 따뜻하게 반긴다.

한국에 온지 27년, 안나의 집을 운영한지 19년째다.

1987년 이탈리아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빈첸시오 보르도 신부님.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한 후 자체적으로 종교를 수용한 한국 천주교 역사와 김대건 신부에 반해 1990년 한국행을 결심했다.

신부님은 한국에 오자마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

가난한 아이들과 독거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던 그가 1998년, IMF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한 노숙인들을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 무료급식소인 '안나의 집'을 만들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신부님은 2년 전,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하느님의 종이라는 뜻으로 '김하종' 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살고 있다.

김하종 신부님은 올 초 환갑을 맞은 노숙인 세 명과 조촐히 환갑잔치를 했다.

결코 젊지 않은 나이, 이른 새벽 미사 후 청소년들과 노숙인들의 쉼터를 돌고, '안나의 집'에서 밥을 짓고, 길거리 청소년들을 위한 '아지트' 활동까지...신부님의 하루는 24시간이 모자라다.

매일매일 찾아오는 허기진 사람들을 위해 신부님은 앞치마를 두르고 500인분의 따뜻한 밥을 준비한다.

안나의 집 봉사자 중엔 신부님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 요한 씨가 있다. 요한 씨는 과거 '안나의 집'에서 밥을 먹었던 노숙인이었다. 20여 년 전, 노숙자 처지로 왔던 그가

신부님을 만난 후, 남을 위해 사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요한 씨가 그렇듯, 미혼부인 재우 아빠와 노숙인 미혼모 미자 씨, 그리고 타이어 가게 직원 성훈 씨, 새로 들어온 임씨...지난 27년 간 신부님이 자식처럼 챙기는 사람들이다.

어릴 때 도움을 주었던 이들이 자식을 낳아 지금껏 그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오늘도 온정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 김하종 신부님..누군가는 마음속까지 시린 겨울날, 신부님은 말한다. "행복은 가지려는 것이 아니라 나누면서 얻는 것이에요." 라고.

<1부 줄거리> 12월 18일 방송

경기도 성남의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

매일 이 곳에선 이탈리아에서 온 김하종 신부님이 허기진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밥을 지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어김없이 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진다!

<2부 줄거리> 12월 19일 방송

'안나의 집' 봉사를 마친 신부님은 청소년 상담소인 '아지트'로 향한다.

신부님은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 후에는 밤거리를 떠돌고 있을 사람들을 찾아 나서는데...

그러던 어느 날, '안나의 집'에 찾은 사람들 중 유독 한 사람이 신부님 눈에 띈다!

<3부 줄거리> 12월 20일 방송

김하종 신부님이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안나의 집'.

'안나의 집'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신부님은 새 건물을 짓기로 결심하고 일을 추진한다.

며칠 후, 평소와 달리 밥을 안쳐야 할 시간에도 요한 씨가 출근을 하지 않는데...

연출 :  김민정

글 :  한 정

촬영 : 강호정

조연출 :  이슬이

취재작가 :  곽정은

방송일 : 2017년 12월 18일(월) ~ 12월 22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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