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 무역흑자, 6년 만에 200억달러 밑돌아
상태바
車부품 무역흑자, 6년 만에 200억달러 밑돌아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8.0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 커지는데 해외 판매 제자리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해 자동차부품 무역흑자 규모가 6년 만에 20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나날이 커지고 자동차 수출과 해외 판매가 주춤하면서 부품 수출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무역흑자 규모는 161억8500만달러로 2016년보다 1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부품 수출은 213억3400만달러로 작년보다 8.8% 줄었지만 수입액(51억5700만달러)이 작년 대비 2.0% 늘어났다.

자동차부품 무역흑자 규모는 2012년 202억3000만달러로 처음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2014년에는 226억7400만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2015년(217억600만달러), 2016년(200억3000만달러)로 감소하기는 했지만 5년 연속 2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11년 172억3700만달러 이후 6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200억달러 흑자 달성에 실패할 것이 확실시된다. 자동차부품 흑자규모가 줄어드는 데는 수출 감소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2014년 최고점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2015년 수출액은 268억700만달러로 전년보다 4.2% 감소했고, 2016년에도 감소율 4.6%를 기록했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올해 자동차부품 무역수지 흑자는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의 국산차 판매부진 영향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 해는 신차 효과와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에 힘입어 수출 회복세가 예상되므로 무역흑자가 증가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는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부터는 첨단 기술 부품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중국, 멕시코, 루마니아 등 신흥국에서는 저가 부품을 주로 들여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