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시장서 수입차 비중 15%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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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시장서 수입차 비중 15% 돌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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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3만3088대로 전년比 3.5%↑
▲ 지난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단일 차종 기준 BMW 520d(9688대)가 차지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해 수입차(승용차) 시장 실적이 전년도(2016년) 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아우디 브랜드 판매 중단됐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물론 일본 등 非독일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산하 23개 브랜드 2017년 판매량이 23만3088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016년(22만5279대) 대비 3.5% 증가한 수치다.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2015년(24만3900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국산차 5개사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승용차 판매 실적은 152만9991대로 전년(156만8657대) 대비 2.5% 증가했다. 수입차는 실적이 늘었지만 국산차는 3.5% 줄었다. 이에 따라 수입차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4.4%에서 15.2%로 0.8%포인트 증가했다. 관련해 현대차(50만9419대)·기아차(45만6463대) 시장 비중은 63.1%로 전년(61.2%)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한국GM·쌍용차·르노삼성차 시장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건 벤츠와 BMW다. 벤츠는 전년(5만6343대) 대비 22.2% 증가한 6만8861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단일 수입차 브랜드 사상 처음 6만대 판매도 넘어섰다. BMW는 5만9624대를 판매해 전년(4만8459대) 대비 23.0% 실적이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벤츠에 다소 밀리는 듯 했지만, 하반기 들어 판매량이 늘면서 격차를 줄였다. 벤츠와 BMW가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46.5%에서 지난해 55.1%로 8.6%포인트 증가했다.

판매 볼륨이 큰 폭스바겐·아우디가 빠졌는데도 연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선 브랜드가 2016년과 동일한 7개나 됐다. 벤츠·BMW에 이어 렉서스(1만2603대), 토요타(1만1698대), 랜드로버(1만740대), 포드(1만727대), 혼다(1만299대)가 각각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들 브랜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미니(9562대·10.8%↑), 크라이슬러(7284대·22.2%↑), 볼보(6604대·26.9%↑), 닛산(6285대·9.6%↑) 등도 시장 성장세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독일 브랜드를 제외하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차종을 앞세운 일본 브랜드 성장이 두드러졌다. KAIDA 산하 일본 브랜드인 렉서스·토요타·혼다·닛산·인피니티 판매량은 4만3582대로 전년(3만5429대) 대비 23.0% 증가했다. 인피니티 브랜드를 제외하고 모두 큰 폭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배기량에서는 2000cc 미만 소형차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소형차 판매는 13만6381대로 전년(12만4277대) 대비 9.7%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58.5%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형차는 7만8981대가 팔려 전년(8만3643대) 대비 5.6%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 또한 3.2%포인트 감소한 33.9%를 기록했다. 준대형차는 1만2675대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고, 대형차는 4813대로 10.0%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이 수입차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각된데다 이들이 효율과 같은 경제성을 중시하면서 소형차 인기가 커졌다”고 말했다.

연료별 판매량에서는 디젤이 크게 줄었고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판매는 크게 늘었다. 디젤은 10만9929대가 팔려 여전히 가장 많이 팔렸지만, 전년(13만2279대) 대비 16.9% 판매가 감소한데다 시장 점유율 또한 11.5%포인트 줄어든 47.2%에 그쳤다. 반면 가솔린은 전년 대비 31.3% 증가한 10만148대가 팔려 시장 점유율이 6.1%포인트 상승한 43.0%에 이르렀고,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40.1% 증가한 2만2773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이 9.8%까지 높아졌다. 전기는 전년(457대) 대비 47.9% 감소한 238대에 그쳤다.

지난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은 단일 차종 기준 BMW 520d(9688대)가 차지했다. 렉서스 ES300h(7627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매틱(7213대)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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