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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중고차 소비자는 무엇을 선택했나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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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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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점유 떨어졌어도 현대·기아차 선호…전기차 급상승”
- 중고차 앱 ‘첫차’, 소비 트렌드 리포트 발표
- “1400만원대 흰색 준중형 세단, SUV 좋다”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2030세대의 구매 형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찾은 브랜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였다. 그러나 판매점유율 면에서는 경고등이 들어왔다. 또 2014년 흰색 준중형 세단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앱 ‘첫차’는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중고차 데이터를 통해 2030세대의 소비 취향을 분석,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첫차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중고차 중개서비스로 2030세대에 주 고객층이 집중 분포돼 있는 만큼, 가치소비와 ‘가성비’를 중요시 여기는 젊은 세대의 중고차 선호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현대·기아는 스테디셀러인 아반떼와 쏘나타, K5를 내세우며 브랜드 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쉐보레는 전체 중고차 시장 판매순위 3위인 르노삼성을 제치고, 2030세대에게 3위에 올랐다. 쉐보레의 경우 적극적인 컬러 마케팅을 전개하며 ‘코랄 핑크’, ‘티파니 민트’ 등 개성 있는 외장컬러를 도입한 경차 모델 스파크와 연비의 강점을 살린 준중형 세단 크루즈의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쉐보레를 제외한 국산 브랜드의 판매 비중은 2016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수입차 브랜드의 점유율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신차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의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고차 시장 역시 동일한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의 경우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3사 브랜드가 선두권을 유지했다. 모델별로는 BMW의 준중형 세단 3시리즈가 2030 소비자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가 뒤를 이었다. 2016년 3위를 차지했던 폭스바겐의 골프가 2017년에는 10위로 급락했다. 실용성에 비중을 둔 해치백 모델인 골프는 국내 시장에서 다년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판매실적을 올려왔으나,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중고차 시장에서도 그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30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중고차의 조건을 분석한 결과, ‘생애 첫 차’를 구입할 가능성이 높은 2030 세대는 무사고 또는 최대 1회 미만의 사고이력만 있는 매물을 선호했다. 연식으로는 2014년식(12.9%), 2013년식(11.8%), 2015년식(11.2%)순으로 3년 미만의 매물이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보였다. 차급으로는 자동차 브랜드의 주요 엔트리카가 포진돼 있는 준중형 세단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지만, SUV 차급 판매량도 2016년 대비 59%의 비약적인 증가를 하며 지난 한 해 신차 시장에 불었던 ‘SUV 돌풍’이 2030 중고차 시장에서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테슬라가 국내에 본격 진출하며 전기차와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대폭 상승한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 들어온 전기차의 인기도 상승했다. 주로 하이브리드차(HEV)에 몰린 중고 친환경차 구매 수요는 2016년 대비 약 85% 신장하였는데, 특히 그랜저 하이브리드, 니로, 아이오닉 등이 2030세대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 초에 시행된 구매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이 친환경차 구매 증가의 견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첫차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고차 거래 대수가 337만여대라고 한다. 이는 신차 거래량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매년 성장세를 타고 있고 ‘첫차’ 서비스를 통해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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